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대기업 제조업 생산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소득 격차 확대가 우려된다.
지난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황으로 대기업 제조업 생산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기록을 세운 반면 중소기업 은 내수 부진 여파로 최악의 한 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31일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일일 종가 기준) 평균은 1,398.75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1∼11월 대기업 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114.8(2020년=100)을 기록했다. 대기업 제조업 생산은 2023년 말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선 흐름이 뚜렷해졌다. 반도체 제조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대표적인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상당수가 대기업 이다. 작년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43.9%나 늘면서 역대 최고(1천419억달러) 기록을 세웠고 이에 힘입어 전체 수출도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자동차 수출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체 수출의 10% 이상을 유지했다.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2023년(-1.3%)에 이어 2년째 감소세다. 대기업 호황과 달리 중소 제조업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의복은 작년 부진했던 대표적인 내수 업종이다. 작년 3분기 가구의 평균 의류·신발 지출(11만4천원)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면서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소(3.9%)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천69개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경영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 내수 부진이 가장 많이(64.6%) 꼽히기도 했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 국내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상대적으로 외풍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작년 9월 발표한 '중소기업 환율 리스크 분석 연구'에 따르면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환차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 임금에서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0인 미만 사업체보다 더 크다. 작년 실적을 토대로 대기업의 성과급만 늘면 역대급 불황을 겪은 중소기업 근로자와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고환율과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영업이익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이는 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 간 소득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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