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택배가 3일 지나도 안 오는 이유 택배 어디서볼지몰라 당신이그고객이야 택배궁금 내택배어디 김하영 기자
입구에서부터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1990년대 유행가부터 트로트, 최근 아이돌 노래까지. 흘러나오는 노래가 다양한 만큼 택배 기사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20대부터 트로트에 어깨를 들썩이는 60대 이상까지 여느 회사에서는 함께 보기 드문 연령대들이 한데 섞여 택배 분류 작업을 한다. 그날의 음악 스타일에 따라 기사들의 기분을 대충 눈치챌 수 있다.택배를 받는 사람들은 기사들이 택배 배송만 한다고 생각한다. 구매처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예상보다 복잡하다. 기사들은 오전 7시 전후로 모여 택배 분류 작업을 시작한다. 회의가 있는 날에는 더 이른 새벽, 해 뜨는 걸 보면서 출근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평균적으로 오전 7시에 시작한 업무는 오후 7시가 넘어야 끝이 난다.
집하처 한 곳당 하루 택배 물량은 평균적으로 4000개, 기사가 20명 정도 되니까 대충 나눠도 1명당 200개가 할당된다. 이건 물량이 적을 때다. 많을 때는 기사당 300~400개가 넘는다. 또 하나 신기한 건 어디서부터 싣고 내릴지를 미리 생각해서 1톤 트럭의 안에서 밖으로 쌓아 올리는 거다. 일반 차량 트렁크에 물건 쌓아 올리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된다. 마치 '인간 테트리스 머신' 같은 느낌이랄까? 업체에서 보내고 고객에게 도착하기까지 3일도 안 걸린 택배를 고객은 배송이 늦는다며 전화를 한다. 어디는 주문 하루면 온다고 거기 너무 나태한 거 아니냐고 따져 묻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업체가 서울이고 받는 사람도 서울이라면 택배를 보내서 트럭에 싣고 오는 데까지 타이밍 잘 맞으면 하루, 도착해서 분류까지 하루 고객에게 오는 데까지 이틀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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