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나와 앞으로의 나는 다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자신의 행적을 떠올려보며 스스로를 판단하곤 한다. 그리고 그 과거의 행적을 기반으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예측한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자신에 대한 판단은 가능한 평생 유보해달라고.
두 달 전 대학교 재상봉 동문회 이후 같은 과 친구가 달리기 단톡방을 개설했다며 동기들을 방으로 초대했다. 나처럼 달리기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저마다의 경험을 나누었고 바로 다음 날부터 각자 동네에서 아침 달리기를 하고 인증을 하자는 메시지가 오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내가 아침에 그들을 따라서 달리기를 하러 나가게 될 줄은. 살짝 뛰었다가 걷는 걸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3킬로미터 지점에 도달했다. '와 내가 이렇게 이른 아침에 달리기를 하다니 믿기지 않아. 아침 공기도 상쾌하고 기분이 꽤 괜찮은데?' 하지만 딱딱한 운동화를 신은 덕분에 발뒤꿈치가 크게 까지는 부상이 생겼고 나머지 2킬로미터는 터덜터덜 발을 끌며 들어와야 했다. 첫 달리기는 그렇게 형편없이 끝났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그늘에서 맞는 바람이 이렇게 시원하다니. 달리기를 마치고 동네 편의점에서 그녀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먹으며 천국에 온 기분을 느꼈다. 이후 몇 번의 달리기 번개와 정모를 거치면서 어느새 나는 이틀에 한 번은 5~7킬로미터를 즐겁게 뛰는 귀여운 러너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달리기를 전도하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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