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의 환갑 축하파티를 준비하며 ... 짧은 인생 더 재미나게 살아보렵니다
동갑내기 부부인 언니와 형부는 올해 환갑을 맞이했다. 언니가 환갑인 건 말할 것도 없고, 대학생 때 처음 만나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던 형부가 벌써 환갑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 형부와는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35년을 함께 지내왔고, 언젠가부터는 진짜 오빠보다 더 자주 만나고 있어 가끔은 친오빠보다 더 오빠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언니가 결혼을 한 후에도 한동안은 형부와 함께 사는 언니까지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그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이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남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수명이 길지 않았던 과거에는 잔치까지 벌일 정도로 환갑을 맞이하는 게 대단한 일이었지만, 백 세를 넘게 사는 요즘에는 특별히 기념하기도 남사스러울 정도로 환갑은 아직 팔팔한 나이이다. 그래도 특별한 이름이 붙는 생일이니만큼 형부의 환갑을 아무것도 없이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축하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새삼스럽게 사람이 참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고, 그 관계들이 얽히고 설켜 한사람의 인생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관계들이 없었다면 60년이라는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새삼 내 주변 사람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서울에서 자란 나는 온 동네가 떠들썩하게 치러지는 잔치가 무척 힘겨워 잔치에 초대된 친정 부모님을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었다. 그리고 좋은 날 눈물을 보인 며느리가 못마땅하셨는지 그 일은 두고두고 어머님의 단골 잔소리 레퍼토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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