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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3표가 가른 시의원 당선... '마지막까지 심장 터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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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3표가 가른 시의원 당선... '마지막까지 심장 터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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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양시의원 아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손동숙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종미 후보를 단 13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3인 선거구 마지막 의석을 두고 새벽까지 접전이 벌어졌으며, 최종 득표는 손동숙 8,091표, 이종미 8,078표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2,472표의 무효표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잔인한 전쟁터다. 단 13표. 전체 유효투표수의 0.02%에 불과한 이 극미세한 격차가 두 정치인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양시의원 선거 '아선거구'에서 밤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3인 선거구인 이곳에서 마지막 의회 입성 티켓인 '3위'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손동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종미 후보가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며 개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결과는 단 13표 차이로 손동숙 후보의 승리였다. 하지만 개표가 완료된 후 지역 사회의 시선은 당락의 차이보다 더 거대한 숫자인 '2472표'라는 무효표의 규모로 향하고 있다. 새벽까지 이어진 밤샘 접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AD 4일 발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고양시 아선거구의 총 선거인수 9만 5803명 중 5만 3335명이 투표에 참여해 5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기호 1-가 장윤정 후보가 2만 490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로 당선을 확정 지었고, 국민의힘 기호 2-가 김보래 후보가 1만 1404표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진짜 드라마는 3위 자리를 둔 득표전에서 일어났다.

국민의힘 기호 2-나 손동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기호 1-나 이종미 후보는 개표율이 80%를 넘어선 시점까지도 불과 수십 표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관내 사전투표에서는 이종미 후보가 앞섰으나, 본 투표일 투표함이 열리면서 손동숙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최종 집계 결과 손동숙 후보는 8091표, 이종미 후보는 8078표를 얻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단 13표였다.

현장에서 개표 과정을 꼬박 지켜본 각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새벽녘 개표가 최종 마감되는 순간, 손 후보 캠프에서는 거대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이 후보 캠프는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낙선자도 당선자도 모두 놀란 '2472표'의 무효표 이번 선거의 진짜 주인공은 당락을 가른 13표가 아니라, 무려 2472표에 달하는 '무효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 간 격차인 13표의 약 190배에 달하는 유권자의 표가 무효 처리되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만약 이 무효표 중 단 14표만이라도 이종미 후보를 향했다면 결과는 완전히 뒤바뀔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이처럼 무효표가 쏟아진 원인으로 기초의원 선거의 복잡한 '기호 체계'를 첫손에 꼽았다. 중대선거구제로 치러지는 시의원 선거의 경우, 한 정당에서 여러 명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어 유권자들은 '1-가', '1-나' 또는 '2-가', '2-나'와 같은 생소한 기호를 마주하게 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기초의원 선거는 유권자가 반드시 '한 명'의 후보에게만 기표해야 하는데,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에 '가'와 '나' 후보 모두에게 중복 기표하는 이른바 '줄투표 무효표'가 매 선거마다 상당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유권자의 투표 의도가 특정 정당을 향해 있었음에도, 제도의 복잡성 때문에 소중한 권리가 사표가 된 것이다. 후보들이 직접 말하는 '13표'의 무게 기자는 개표 직후 두 후보 측의 솔직한 심경을 직접 들어보았다. 단 13표 차이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국민의힘 손동숙 당선인은 목이 멘 목소리로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까지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개표방송을 보며 1표, 2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할 때는 민심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를 선택해주신 13표 차이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낙선하신 이종미 후보님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그분을 지지했던 시민들의 뜻까지 온전히 받들어 의정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단 한 명의 시민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 반면 한 끗 차이로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 이종미 후보 측은 깊은 아쉬움 속에서도 담담하게 결과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저를 지지해주시고 끝까지 함께 밤을 새우며 응원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13표라는 차이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우리 지역에서 2400표가 넘는 무효표가 나왔다는 사실이 참 마음 아픕니다. 정당 기호 체계나 투표 방식에 대해 유권자분들께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 못한 제 부족함 탓입니다.

비록 시의회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지역의 일꾼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양시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 나가겠습니다.

" 시민들"내 한 표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투표의 가치 깨달았다" 이번 초박빙 개표 결과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내가 투표 해도 세상은 안 바뀐다"고 생각했던 유권자들의 인식에 큰 경종을 울린 계기가 된 분위기다. 정발산동에서 만난 주민 김진환씨는"뉴스에서나 보던 몇 표 차이 승부가 우리 동네에서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만약 내가 어제 귀찮다고 투표하러 안 갔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내 한 표가 가진 권력과 무게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번에 똑똑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항동의 학부모 박선영씨는 쏟아진 무효표에 대해 제도적 보완을 강하게 요구했다. 박씨는"13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는데 무효표가 2400표를 넘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단순히 유권자의 실수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나 지자체에서 노년층이나 초보 유권자들도 헷갈리지 않도록 투표용지 디자인을 개선하거나 사전 홍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13표가 남긴 과제, 민심은 언제나 준엄하다 선거 결과는 숫자로 남지만, 그 안에 담긴 민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고양시 아선거구의 이번 결과는 우리에게 두 가지 뚜렷한 의미를 던진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유권자가 행사하는 '단 한 표'는 세상을 바꿀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소중한 투표 의사가 복잡한 선거 제도로 인해 왜곡되거나 묻히지 않도록 정교한 안내와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당선자들은 제9대 고양시의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13표 차이라는 절박한 승부 끝에 선택받은 이들은 자신들이 짊어진 표의 무게를 매 순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민심, 그리고 무효표로 사장된 유권자들의 거대한 목소리까지 가슴에 새기며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는 진정성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세상에 '사표'나 '의미 없는 한 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 고양시 아선거구의 사례는 우리가 무심코 던진, 혹은 귀찮아서 포기하려 했던 그 한 표가 지역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증거입니다. 유권자의 권리는 투표소 안에서 완성되지만, 그 투표로 뽑힌 일꾼들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는 것은 투표소 밖 주민들의 몫입니다.

기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 정치가 올바르게 흘러가는지 늘 현장에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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