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나 이집트는 인기 여행 유튜버를 꿈꾼다면 꼭 다녀와야 할 관문 같은 곳이 되었다. 그에 비해 미국이나 유럽은 여행 유튜버의 ‘무덤’으로 불린다. 📝 김영화 기자
널 ‘원지의 하루’에 올라온 이 영상은 조회수 92만 회를 기록했다. 여행 콘텐츠인데 가보고 싶다는 반응보다 안 가길 잘했다는 댓글이 많다. '원지의 하루'만이 아니다. '빠니보틀' '곽튜브'처럼 인기 유튜버들의 영상에 흔한 관광지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8000원짜리 인도 기차 꼴등석을 타거나 끈질기게 달라붙는 호객꾼과 싸우고,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상인과 흥정하는 장면이 주로 담긴다. 현지 미용실에서 메이크업 받기,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에서 숙식하기, 아시아 최대 빈민촌 가보기 등의 콘텐츠도 그런 종류다. 각각 유튜브 구독자 177만명, 158만명, 75만명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여행 유튜버 사이에서 통하는 영업비밀이 있다면 이런 문장으로 요약되지 않을까. ‘고생은 돈이 된다.’ 날것 그대로의 고난을 담은 여행 유튜브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코로나19가 계기였다.
호객꾼으로 악명 높은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미국이나 유럽은 여행 유튜버의 ‘무덤’으로 불린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사전미팅에서 빠니보틀은 “유튜브 콘텐츠로 별로인 나라는 유럽이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어쨌든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하니까 좋은 호텔, 짜여진 스케줄을 진짜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여행 유튜버들은 ‘최악의 나라’로 싱가포르를 꼽는다. “그냥 강남 여행해봐라, 이런 느낌이다.” 결국 여행지를 선정할 때부터 조회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여행가와 여행 유튜버가 다른 지점이다. 리얼함이란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곽빠원의 여행기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일부 여행 유튜버들의 영상은 노골적으로 ‘조회수 장사’를 노리면서 논란을 사기도 한다. ‘바가지 상인 참교육 해드림’ ‘현지인도 피하는 슬럼가 가보기’ ‘한국인에 대한 반응’ 같은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한국인이라 인종차별을 받았다거나 여행 사기를 당했다는 콘텐츠도 잘 ‘팔리는’ 문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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