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경찰관의 '꼭 구한다' 다짐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6시쯤 대전경찰청 112상황실에 “누나가 싸우고 나갔는데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막 교대근무를 시작한 대전유성경찰서 도룡지구대 강준석 순경도 지령을 받고 조장인 김상훈 경위와 현장 주변으로 출동했다. GPS를 통해 위치를 추적했지만, 새벽 시간인 데다 짙은 안개로 발견이 쉽지 않았다. 순찰차로 인근을 수색하던 강 순경은 둔산대교 중간쯤에서 난간을 붙잡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신고자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모습의 여성이었다."가라. 내버려 둬라"는 여성에"다시 한번만" 설득 순찰차를 세운 두 경찰관은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난간을 넘어 여성에게 다가갔다. 여성을 자극하면 다리 아래 강물로 뛰어내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여성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동안 극단적 선택 신고를 받고 세 차례 출동한 적이 있었지만 모두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자살 기도자를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강 순경은 “출동하면서 ‘이번에는 꼭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곁에서 든든히 지켜준 조장 덕분에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용전지구대 이준호 경사, 아파트 옥상에서 여성 구조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이준호 경사도 지난달 27일 오전 4시42분쯤 “여자친구가 걱정된다”는 신고를 받고 조장인 정창훈 경위와 출동했다. 남자친구인 신고자는 “여자친구가 식당·PC방 인근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여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여성의 집 수색과 1시간이 넘는 GPS 추적에서도 행방은 쉽게 확인되지 않았다. 그 사이 남자친구는 4번이나 더 신고했다.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이 경사는 인근 아파트를 수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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