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키워 놨더니 엄마 무시하는 자식들… 외롭고 쓸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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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겨운 분이라면 누구든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상담신청서는 한국일보 신청 링크(https://forms.office.com/r/Krc2wt0UH5)에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또 기사 하단의 QR코드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선정되신 분의 상담 내용은 한국일보 지면과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익명을 철저히 보장합니다. ▶상담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겨운 분이라면 누구든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상담신청서는 한국일보 신청 링크에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또 기사 하단의 QR코드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선정되신 분의 상담 내용은 한국일보 지면과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익명을 철저히 보장합니다.저는 남편과 20년 이상 별거하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가부장적인 남편과는 성격이 맞지 않아 결혼 직후부터 많이 다퉜고, 아이들 앞에서도 잘 지내기보다는 싸우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습니다. 싸움이 과격해지면 남편은 폭력을 쓰곤 했고, 이를 견디다 못해 제가 집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엄마 없이 자랄 아직 어린 쌍둥이 아이들이 마음에 걸려 돌아왔습니다. 두어 번 그런 일이 반복되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무렵에 또다시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피해 집을 나온 저는 그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아이들도 차라리 엄마와 아빠는 따로 사는 게 낫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취직하면서는 이전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긴 했지만, 그래도 자식들에게 다 늙어서 손 벌릴 수 없다는 생각에 여전히 돈을 벌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합니다. 20년 이상 몸으로 하는 일을 줄곧 해 와서인지 벌써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습니다. 쓸쓸한 기분이 들 때도 많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저와 형제들을 키워 온 어머니도 최근 세상을 떠났고, 이 나이 먹도록 집도 무엇 하나도 제대로 이뤄 내지 못한 제 모습이 초라하게만 느껴집니다. 결혼해서 가정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고생하는 딸의 모습만 생전에 보여드린 어머니에게도 제가 한처럼 남아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찾아온 어머니의 사망은 일종의 기폭제가 됐을 겁니다. 특히 경은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당신과 형제자매를 키운 어머니에게 충분히 의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면서도, 사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기대고 싶은 소망을 억압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평소에 감춰 둔 소망이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쓸쓸하고 우울한 감정으로 터져 나온 것입니다.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슬픔은 자식에 대한 감정과 맞닿기도 합니다."자식들은 왜 기대만큼 나를 환영하고 존중하지 않나"라는 실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자식들은 본인을 무시하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주변에 신세 지기 싫다는 생각도 여전해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가 지금 경은씨의 내면에 있는 가장 큰 핵심 갈등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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