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의 미국 대선 돋보기②니키 헤일리는 트럼프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②니키 헤일리는 트럼프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지난 12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자신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공화당 후보를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찰스 코크가 이끄는 슈퍼 정치행동위원회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이 니키 헤일리의 손을 공개적으로 들었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에는 일주일에 적어도 3~4회씩 맨해튼 금융가에서 헤일리 후원 모금행사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이번 경선에서 헤일리로 쏠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늘고 있다. 지난 12일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가 트럼프의 대안으로 헤일리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수누누는 3선에 80%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주지사다. 뉴햄프셔는 공화당의 프라이머리가 처음 실시되는 주라는 점도 중요하다.
백악관 재진입을 노리는 트럼프의 캠페인은 첫번째 도전 때보다 훨씬 치밀하다. 그는 지지층의 절대다수를 구성하는 외곽지역의 백인들을 의식해 이민 반대 계획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2017년 1월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내세운 ‘무슬림 금지’보다 더 가혹한 내용이다. 군사 예산의 일부를 사용해, 이민서류 미비자들을 모아 대규모 수용소에 구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유력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고안한 계획인 ‘프로젝트 2025’의 세부 내용을 보면, 트럼프가 승리한 뒤에 트럼프의 정적들을 구금하고 법무부의 독립을 제한하고 반란법이 정권유지의 도구로 무기화될 것을 예고한다. 최근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독재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취임한 날 꼭 하루만 독재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상대를 ‘해충’이라고 표현하면서 증오심을 내비쳤다.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트럼프 정치는 예측 불가능의 불확실성의 공포다.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가장 강하게 목소리를 내온 후보는 전 뉴저지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다. 크리스티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트럼프를 경선에서 탈락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는 있다. 지난 6일 공화당 4차 후보토론회에서 트럼프를 공격하는 한편 트럼프의 유일한 경쟁자로 떠오른 헤일리를 옹호하는 역할을 했다. 이 토론회를 본 공화당의 원로들과 기부자들은 크리스티에게 헤일리를 공식 지지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전통적인 공화당 기부자들은 이미 헤일리를 위한 선거자금 만들기에 나섰다. 2016년과 2020년 트럼프를 지지하고 후원했던 기부자들이 일제히 헤일리 쪽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헤일리가 양자 구도로 경쟁하면 헤일리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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