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 게 서글퍼질 때, 이 노래 한번 틀어보시라 독서대전 박도 기자
얼마 전, 꼭 일 년 전에 나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큼 공들이고 힘들여 쓴 전작 장편 소설 을 펴내준 출판사로 재고 문의 전화를 했다. 그러자 출판사 대표가 다소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사실 이번 작품 은 마음 속으로 자신만만하게 펴냈다. 문청시절부터 벼려 왔던 6.25전쟁 소설로, 전후 나의 고향마을에 정착을 하게 된 어느 어린 인민군 병사의 아픈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을 쓰기 전에 6.25전쟁사 공부도 많이 했다. 작품을 쓰기 위한 답사도 한국전쟁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미국뿐 아니라, 작품 배경지 북한도 평양, 압록강, 백두산, 묘향산, 청천강 등을 두루 돌아보았다. 국내 6.25 전적지도 빠짐없이 답사하는 등 엄청 고생하면서 썼다.얼마 전, 한 후배 작가는 공들여 쓴 소설을 힘들게 펴낸 뒤 인세 한 푼 못 받았다. 내가 만나자는 말에도 그는 약속을 미뤘다. 그러다가 그의 궃긴 소식을 들었고, 끝내 우리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후배의 아린 소식을 듣고도 나는 평생 익힌 일이 글을 쓰는 일이어서 그런지 습관처럼 컴퓨터 자판 앞에 앉았다. 하지만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자지러진 그의 죽음 탓인지 한동안 도무지 글이 쓰이지 않았다.나는 글을 쓸 때 중간중간 음악을 듣곤 한다. 그러면 기분전환도 되고 영감도 잘 떠오른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선생님! 문광부가 주최하고, 원주시와 저희 도서관이 후원하는 '도서대전'에 강사로 모시기로 결정했습니다."우리는 곧 3층 도서관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강연 주제와 일시, 그리고 장소를 정했다. 주제는 '전쟁과 사랑'으로 정했다. 강연 일시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장소는 원주시립중앙도서관 1층 102호실이다. 그 강연이 끝나면 유튜브로도 방송된다니 그날 이후 전국 어디서나 다른 독자들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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