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찾아와 천천히 물드는 사랑,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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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1. 영화 은 윤수익 감독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돼야 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고 말한다.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에 실린 단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후의 일이다. 자신의 외적인 아름...

영화 은 윤수익 감독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돼야 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고 말한다.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에 실린 단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후의 일이다. 자신의 외적인 아름다움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고정된 시선과 기대하는 모습, 스스로의 어긋난 내면의 간극 때문에 자멸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이 부분을 현시대와 대중이 연예인이라는 대상을 바라보는 편견으로 이어보고자 했다.

영화는 세 개의 작은 막으로 구성돼 있다. '설'과 '수안', 그리고 '바다'다. 이 중 극중 인물의 이름으로 명명된 '설'과 '수안'의 챕터는 서로 마주 본 상태로 놓인다. 각각의 구성이 기승전결과 같은 서사의 흐름을 위해 계획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서사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설'에 해당하는 이야기만으로도 영화는 완성할 수 있다. 이 작품에 놓인 과제는 뒤따르는 '수안'과 '바다'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설'이다. 여기 첫 번째 막의 화두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영화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게 된다.수안과 설은 학교의 연극 수업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전학생에게 유난히 텃세가 심한 학교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 수안이 설을 알아보지 못할 리는 없었다.

인물 사이에 발생하는 입장의 거리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다. 서로의 입장을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설'에서는 갈등을 발생시키고 두 가지 거짓말을 낳게 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제 두 사람의 관계는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인물과 그런 인물이 가진 반짝이는 세상을 동경하는 인물로 결정지어진다. 서로의 세계를 동경하는 두 인물이 외부의 배척 속에서 서로를 알아보게 되는 일. 심지어 그 감정이 우정보다 더 깊은 내밀한 것이라면 어떤 모양이 될까. 영화는 닿을 듯 닿지 않는 점 하나를 향해 두 인물을 내몰기 시작한다.사랑의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운 지점이 존재한다. 자신의 내면조차 정확히 바라보지 못하는 두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태도가 마음을 알아차릴 수는 있지만 온전히 잠길 수는 없게 만든다. 설과 수안의 키스는 사랑의 표현과 교류가 아닌 검증과 확인에 가깝다. 두 사람이 양양을 떠나 서울로 향했던 밤의 일이다.

그는 과거 설이 경험했던 삶을 체득하며 그때는 알지 못했던 설과의 간극을 조금씩 줄여나간다. 보이는 것에만 기대 환상처럼 생각했던, 원하고 바라기만 했던 삶의 밑바닥이다. 배역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 상태와 무관하게 어디서든 알아보는 사람들, 심지어 스스로 형편없는 연기를 하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멈출 수 없다. 같은 자리에 섰을 때만 보이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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