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악에 맞춰 합장한 채 점프하며 ‘부처핸섬’을 외치는 ‘뉴진 스님’, 절에서 하는 단체미팅 ‘나는 절로’, 동해를 내려다보는 사찰에서 서핑하며 즐기는 템플스테이…. 지난 ...
“문중주의 여전···새 문화 코드 고민해야”전자음악에 맞춰 합장한 채 점프하며 ‘부처핸섬’을 외치는 ‘뉴진 스님’, 절에서 하는 단체미팅 ‘나는 절로’, 동해를 내려다보는 사찰에서 서핑하며 즐기는 템플스테이….
‘힙한 불교’ 열풍은 신자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감을 느끼던 불교계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고리타분하고 낡은 종교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 세대와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진 스님’이 삭발하고 승복을 입었다고 승려가 아니듯, 불교가 ‘힙한 문화’의 외피를 띤다고 뼛속까지 새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단발적 인기에 그치지 않고 불교가 젊은 세대와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숙제가 남아있다. 강원도 양양 낙산사는 올 여름 ‘서핑템플스테이’를 연다. 서피비치와 업무협약을 맺고 7~8월 동안 총 12차례에 걸쳐 2박3일간 진행하는데, 8월분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동해를 마주하고 진행하는 ‘파도명상’ 등을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 서핑을 결합한 것이다. 낙산사 연수원장 선일스님은 “기후의 변화에 따라 파도의 높이와 강도가 달라지듯, 마음도 환경과 인연에 따라 달라진다. 서핑 역시 몸을 쓰는 명상과 같다. 몸을 이용해 파도를 즐기면서 산란하고 괴로운 마음에 자유롭게 올라타는 명상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힙한 불교’를 주도하는 건 종단만이 아니다. 지난 불교박람회에서 ‘깨닫다’ ‘중생아 사랑해’ 등의 불교적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했던 주여진씨는 SNS를 통해 불교와 관련된 콘텐츠, 재미있는 밈 등을 올리고 있다.
‘힙한 불교’에 누구나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뉴진 스님’이 출가한 승려들이 입는 승복을 입고 공연하는 것에 대한 찬반 논쟁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조교수인 정현 스님은 법보신문에 ‘승복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인가?’ 등의 글을 기고하고 출가자가 아닌 일반인이 승복을 입고 공연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정현 스님은 “ 부캐 ‘뉴진 스님’이 불교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승가의 고유복장은 대수롭게 다뤄서는 안되는 중요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선명상 아카데미’ 강연에서 “우리나라 불교가 침체돼 있고 젊은이들에게 안 막힌다. 돌파구를 어떻게 찾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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