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직 교사 후 전업작가가 된 글쓴이는 최근 12.3 사태를 겪으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에 대한 깊은 고찰을 깊이 나누고 있다. 병역 미필자 대통령의 국방 부실 관리에 대한 우려와, 12.3 사태를 겪으며 느낀 '하늘이 대한민국을 보우하신 듯한' 감동을 솔직하게 전달하며,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에 대한 기대를 제시한다.
나는 30여 년 서울에서 2세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살아왔다. 그러면서 틈틈이 이런저런 글도 써왔다. 특히 현직 교사로 장편 소설을 쓸 때는 그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마침 IMF 외환 위기로 젊은이들이 취업난을 겪자 그들을 위해 교단을 물러나 귀촌을 하여 낮은 농사꾼으로, 밤은 작가로 지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나는 그 조언에 따라 교직에서 물러난 뒤 서울을 떠나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낮은 텃밭에서 채소 농사를 짓거나 뒷산에 올라 군불용 나무를 한 뒤 이를 뽀개고, 밤이면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면서 몇 해를 보냈다. 그런 뒤 몇 해 후는 그 일도 힘에 부쳐 병원이 가까운 이웃 원주 시내 치악산 밑 한 마을로 이사하여, 여가 시간에는 이런저런 글을 쓰면서 현실과 적당한 거리를 두며 전업 작가로 지내고 있다.
지난 주말 60년 지기(知己)인 두 친구와 함께 셋이 조촐한 망년회로 이웃 양평의 북한강 강가의 한 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그 이웃의 한 찻집에서 격의 없는 차담도 나눴다. 주로 신변 잡담 끝에 한 친구가 말했다. '대통령이 군에 갔다 오고 그렇지 않는 게,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이야.' 세 친구는 만날 때마다 가능한 현실 정치 얘기는 삼갔다.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한 친구가 그 얘기를 불쑥 꺼냈다. 지난 12월 3일의 12.3 비상계엄 사태가 불과 6시간 만에 실패로 돌아간 데에 대한 안도감과 함께, 그때 만일 전쟁이나 국가 환란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이후 대한민국 국운이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했다는 뒷이야기였다. 병역 미필자 대통령은 자기 자리조차 불안한 나머지 자기네 모교 동창회 모임처럼 고교 선후배들을 국방 요직에 앉혀 놓았다. 하지만 그들 모두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물로서 천만다행으로 나라를 뒤엎지는 못했다. 중언부언이지만 정말 전쟁이 일어났거나 그에 준하는 국난이 일어났다면 그 인물들이 이 나라를 안전하게 보위 했을까? 이에 대한 결과를 생각하면 참으로 아찔하면서 그 순간 우리나라 애국가 제1절의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라는 한 구절처럼 하늘이 우리 대한민국을 살린 느낌이다.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아마도 이번 사태를 겪은 많은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으리라.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분단 국가에서 최소한 병역 미필자가 국군 통수권자가 돼서는 나라를 제대로 보위할 수 없다는 크나 큰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겼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한밤중에 모처럼 나 혼자서 애국가를 불러본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곰곰 생각할수록 하느님이 이 나라 대한민국을 보우하신 듯하다. 제발 다음 이 나라 지도자는 여기저기 툴툴 털어서 먼지가 비교적 적은, 그러면서도 병역을 제대로 마친 이를 나라의 지도자로 모셔야 이 나라가 길이 보전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박도 페북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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