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후 눈 덮인 남덕유산, 절경은 눈부신 아름다움
지난 2024년 12월 22일 남덕유산 은 설산의 아름다움 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전날 폭설로 인해 국립공원이 통제되며 하루 연기되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순백의 눈부신 절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폭설 이후 맑은 날씨 덕에 하늘은 청명했고,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쌓인 눈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졌다. 남덕유산 은 겨울철 설경으로 유명한 덕유산국립공원의 대표 탐방 코스다. 경남 함양군, 거창군, 전북 장수군의 경계를 이루며 해발 1508m의 준수한 높이와 험준한 지형을 자랑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많은 눈이 내려 탐방객들이 마치 겨울 왕국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절경을 직접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남덕유산 을 찾았다. 오전 9시30분, 영각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초반 약 1.5km 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었다. 평탄한 길이라고는 해도 바위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방심은 금물이었다.
탐방로 곳곳이 눈으로 덮여 발이 푹푹 빠지기도 하고, 돌 사이에 얼음이 낀 구간도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했다. 산행 중 하회영 국장님께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잠시 하산을 고민하기도 하셨다. 결국 도중 하산 중 심신을 추스르고, 다시 한 번 정상으로 향하기로 결심하셨다. 그 모습에서 산행의 도전 정신이 엿보였다. 초입을 지나 영각 2교에 도달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영각재부터는 경사가 가파르고, 곳곳에 목재계단이 이어졌다. 이 계단은 과거 철계단을 철거하고 목재로 교체하면서 경사도가 60°에서 40°로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가파른 구간이 많아 발걸음을 천천히 옮겨야 했다. 눈 덮인 계단은 더욱 미끄러웠고, 기온이 낮아 손끝과 발끝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고단함을 잊게 만드는 것은 바로 눈부신 설경이었다. 나뭇가지마다 쌓인 눈은 설탕을 뿌려놓은 듯했고, 고요한 산속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는 마치 겨울 자연의 숨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쉽지 않았다. 목재 계단이 끝없이 이어졌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발을 내딛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고 노출된 구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험난함은 정상에 도달하는 순간 말 그대로 잊혀졌다. 남덕유산 동봉 정상에 서니 백두대간 능선이 한눈에 펼쳐졌다. 육십령에서 시작해 서봉을 지나 무룡산과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장관은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회화 같았다. 정상에는 많은 탐방객이 몰려 있었지만, 겨울 바람이 워낙 매서워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잠시 경치를 감상하는 동안에도 칼바람이 얼굴을 후려쳤다. 그러나 그 칼바람조차 장엄한 설경 앞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든 고난을 견디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정상에서의 풍경이었다. 정상에서 충분히 경치를 감상한 뒤, 우리는 다시 영각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하산길 중간, 준비해 간 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차가운 날씨 속에서 컵라면의 따뜻한 국물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데워주었다. 손끝이 얼어붙을 듯한 추위 속에서도 그런 한 끼는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맛있게 느껴졌다. 하산길은 올라온 길보다도 더 많은 주의가 필요했다. 경사와 돌계단이 많아 발을 헛디디면 크게 다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설산에서는 체력이 떨어질수록 발목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천천히, 신중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산길을 따라 이어진 눈 덮인 가지와 발밑의 눈길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고단함마저 설산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처럼 느껴졌다. 남덕유산은 겨울철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산행지이지만, 겨울 산행의 위험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몇 가지 중요한 준비사항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미끄럼 방지 장비는 필수다. 아이젠 없이 눈과 얼음으로 덮인 탐방로를 걷는 것은 위험하다. 방한화 또한 발의 온도를 유지하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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