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생 비율이 높아 개인 및 보육시설 등의 위생관리에 주의가 당부된다. 22일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9종에 대한 표본 감시 결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외래와 입원 환자에서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가정에서는 올바른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비비지 않기, 기침 예절 등 예방 수칙에 대한 교육을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시설 등에 등원시켜달라'며 '영유아가 생활하는 보육시설·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평소 적정 농도의 소독액을 사용한 환경 소독과 함께 충분한 환기 등 세심한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눈병 증상을 동반해 일명 ‘눈곱 감기’로도 불리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생 비율이 높아 개인 및 보육시설 등의 위생관리에 주의가 당부된다.1차 의료기관 77곳을 표본감시한 결과, 호흡기 외래환자 중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7월 셋째주 13.7% → 넷째주 21.2% → 8월 첫째주 24.1% → 둘째주 28.5%로 계속 증가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평상시라면 해마다 일정 규모의 사람들이 감염돼 면역을 획득하면서 큰 유행까지 가지 않도록 전파를 잘라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런데 코로나19 동안은 너무 감염이 안 되는 바람에 방역이 풀린 뒤 숙제를 한 번에 몰아서 하듯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이 풀리면서 리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등 여러 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가 돌아가면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면역화 돼가고 있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