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변화로 보는 질병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음성 변화를 경험한다. 목감기를 심하게 앓았거나 콘서트장에서 고성을 지른 후, 장시간 전화 통화를 한 뒤 목소리가 변해 당황한다. 음성은 폐로부터 나오는 공기가 성대의 점막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소리다. 호흡·발성 기관, 인두, 구강 등 해부학적 요소가 관여하므로 마치 지문처럼 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지닌다.
음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가장 흔한 건 성대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 목감기가 왔거나 장기간 흡연한 사람의 경우 성대에 염증을 초래하기 쉽다.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면 금세 호전된다.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쓰는 경우도 성대 폴립·낭종·결절을 유발할 수 있다. 현대인에게 흔한 인·후두 역류 질환 역시 음성 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위장 안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를 통해 목으로 거꾸로 올라오면서 목 부위를 자극해 목소리 변화나 이물감, 기침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선 성대의 구조를 직접 관찰하고 발성 기능을 확인하는 성대 후두경 검사, 음성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음성음향 검사 등이 이뤄진다. 치료는 원인을 파악해 원인별 치료를 하는 게 원칙이다. 기본은 성대 기능을 회복해 정상적인 음성 생성이 가능하도록 돕는 음성 치료다. 약물이나 보톡스, 필러 주사를 활용하거나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한다.
성대 접촉을 유발하는 행동도 가급적 삼간다. 강하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행동,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 소리를 내 목에서 가래를 모으거나 뱉는 행동, 습관적으로 목청을 가다듬거나 헛기침하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운동경기를 관람할 때 소리를 지르거나 목을 가다듬는 헛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성대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속삭이는 것을 목소리를 부드럽게 내는 방법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성대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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