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태안농협 동부지점 최혜연 과장이 고객이 보이스피싱에 걸릴 뻔한 상황에서 고객을 설득하며 송금을 막았습니다. 또한, 다른 은행과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피해를 완전히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경찰과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40대 여성 고객 A씨가 동부지점을 방문했다. A씨는 100만 원권 자기앞수표를 ATM기로 계좌이체 하려 했으나 타 은행 수표인 연유로 송금을 하지 못했다.카톡으로 받은 계좌가 000 팀장이란 개인 명의 통장이고, 카톡 내용 중 '그럼 다른 은행으로 가세요'란 수상한 문구와 수표와 주민등록 사진 등을 발견한 것이다.그러나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제대로 속은 A씨는"송금을 해달라"며 고집을 피웠고, 실랑이 끝에 결국 송금을 포기하고, 수표를 반환해 농협 문을 나섰다.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인 것 같다'고 조언하면 속은 것을 알아채고, 송금을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끝까지 송금을 고집해 저도 당황했어요. 더 중요한 건 고객께서 끝까지 자신이 속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죠." 창구를 빠져나가는 고객의 뒷모습에서 불길한 기운을 느낀 최 과장은 직업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자신의 근무지에서는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니 '내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 후 인근 은행 몇 곳에 일일이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A씨가 송금을 하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 것.28일 인터뷰에서 최혜연 과장은"창구를 방문하는 경우는 직원들이 보이스피싱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요즘은 전자금융이 발달해 젊은 분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은행 직원의 만류에도 불구 송금을 강행하는 것도 드물고, 이를 막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에 협조 요청하는 경우도 드문 사례"라면서"고객의 피해를 막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신경을 써준 농협 직원분과 적극 협조해 준 타 금융기관 관계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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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보이스피싱 직원 고객 경찰 피해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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