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농심[004370]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할 새로운 라면 수출 생산기지가 탄생한다.
2024.1.30 mon@yna.co.kr농심은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의 열쇠는 생산능력 확보라고 보고 부산에 수출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현재의 2배인 연간 10억개로 늘어난다.농심은 2027년까지 2천290억원을 투자해 울산 삼남물류단지에 물류센터를 신설한다고 지난 6월 공시한 바 있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최첨단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농심은 전 세계 K라면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증가하자 기존에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에서 라인을 지난해와 올해 1개씩 증설하며 수출물량 생산을 늘려왔으나 생산량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라면 해외시장 공급 능력은 27억개로 늘어난다. 이는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합친 수치다.농심은 2026년 하반기 녹산 수출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농심은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공장의 부지에 라면 수출전용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다 부산 녹산으로 부지를 정했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6월 공개한 울산삼남물류단지와 이번 녹산 수출공장 등 해외사업 관련 신규 시설투자를 위해 이날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 수는 자사주 30만19주로, 농심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천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농심 해외매출은 2019년 8억달러에서 지난해 13억100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미국법인 매출은 2년간 36% 증가했다.삼양식품도 해외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열풍에 힘입어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주 시장을 노리고 연 5억6천만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밀양2공장을 지난 3월 착공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18억개에서 23억6천만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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