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표팀, 25년 만에 정상 도전... 징크스 넘어설까 FIBA아시아컵 농구한중전 추일승감독 이준목 기자
남자농구 대표팀 '추일승호'가 아시아 정상탈환을 향한 첫 도전을 시작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2022에 출전한다.
현재까지 아시아컵에서 우승을 맛본 국가는 모두 6팀밖에 되지 않는다. 대회 최다우승팀은 중국으로 8회 대회인 1970년대부터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첫 대회인 1975년 방콕부터 2015년 창사 대회까지 40년간 총 1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회 정상에 올라 우승 횟수가 같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컵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69년 첫 우승에 이어 마지막 우승은 1997년 사우디 리야드 대회로 25년 전이다. 당시는 KBL의 프로출범 원년이었으며 대회 MVP까지 차지한 전희철을 비롯하여 이상민, 문경은 등 이른바 '농구대잔치 세대'가 주축이 되어 중국-일본을 잇달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컵 대회 최다 출전 한국선수는 양동근으로 총 5차례나 대회에 나서 40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평균 8.9점, 3.7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올렸으며 한국농구는 양동근과 함께하는 아시아컵에서 세 차례 동메달을 수확했다. FIBA에서도 한국의 아시아컵 도전사를 대표하는 선수로 양동근을 거론한 바 있다. 이밖에도 허재, 김주성, 서장훈 등이 아시아컵에서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오랫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NBA급 선수들을 보유한 호주는 지난 대회에서 단숨에 우승을 차지하며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한국은 쟁쟁한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냉정히 말해 이제는 유력한 우승후보라기보다는 다크호스 정도로 위상이 내려온 상태다.
한국은 B조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로 통과해도 4강에서 우승후보 호주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B조 2위를 하면 12강 플레이오프부터 뉴질랜드, 이란 등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이래저래 험난한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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