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하여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이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 점집에서 굿이나 제사에 사용되는 물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면1: 2024년 12월 19일 을씨년스러운 한기가 몸을 휘감았다. 지상보다 낮은 그 곳의 온도는 평소보다 몇 도 더 낮은 듯 했다. 경기도 안산의 한 반지하 주택. 문에 붙여진 ‘만’자는 음산함을 돋우는 도구로 작용하는 듯 했고 현관 옆에 놓여진 술이나 북어 등은 이 곳이 굿을 하는 가게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안산시 모범 무속인’이라 적힌 스티커 만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외떨어진 코믹함을 자아냈다.
실례합니다. 혹시 여기가 노상원씨가 운영하는 보살집 맞습니까?누구요? 잘 안 들려요.노상원이라고 비상계엄에 연루된 전직 군인이요. 네네 맞아요. 근데요?노상원씨가 굿도 해주고 작명도 해줬다는데 맞나요? 좀 자세히 알고 싶어요. 아 네네. 근데 저한테 전화하지 마세요. 끊겠습니다. 노씨가 왜 거기 있었던 건가요?같이 동업했으니까요. 같이 철학하는 거구요. 2019년부터 같이 했던 게 맞습니까?나 죽을 거 같아요. 아무 것도 묻지 마세요. 끊습니다. 장면2: 2024년 12월 1일 지난 12월 1일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 햄버거와 콜라를 흡입하면서 수다 삼매경에 빠진 청소년들 사이에서 미심쩍은 중장년 남성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그들은 심히 수상한 대화를 주고받았다.정 대령, 너는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로 가야 해. 알겠지?네 알겠습니다. 문 사령관, 인원은 선발했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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