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포츠는 한국, 생활 스포츠는 일본이 강하다’는 말도 옛말…생활 스포츠 강국 일본은 어떻게 엘리트 스포츠도 강국이 됐을까요?
생활체육 기반 장기 투자 '세계의 벽 넘어'편집자주한국 스포츠, 어떻게 기억하나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도약한 우리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를 줬습니다. 하지만 저력의 K스포츠가 위기에 섰습니다. 프로 리그가 있는 종목조차 선수가 없어 존망을 걱정합니다. 반면, 라이벌 일본은 호성적을 거두며 멀찍이 달아났습니다. 희비가 엇갈린 양국 스포츠 현실을 취재해 재도약의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생활 스포츠 강국 일본은 어떻게 엘리트 스포츠도 강국이 됐을까.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책임진 일본 체육계 리더들에게 비결을 직접 물어봤다. 이들은 △전임자가 세운 계획을 쉽게 뒤엎지 않는 문화 △약점을 ‘현미경 분석’해 보완해주는 핀셋 지원 △성인 대표팀 전략을 유소년팀에도 이식하는 협력 시스템 △국가대표 선수들의 마음 자세 등을 꼽았다. 이런 내용은 위기의 K스포츠에 주는 힌트이기도 하다.일본은 원래 수영 계영이나 육상 계주 등 릴레이에 강해요. 자신의 구간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음 주자에게 제대로 배턴을 넘겨주는 걸 중시해요. 장기 계획도 공염불이 아니에요.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하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 다지마 코조 JFA 회장은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JFA 회장이 바뀌더라도 재팬스 웨이는 똑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 문화심리학자는"일본 사회는 '모든 사람이 정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당장 돈이 안 돼도 계속 투자한다"면서"노벨상 수상자 20여 명을 배출한 것도 투자와 연구가 150년 가까이 축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 중소기업의 연구직 직원이 종종 노벨상을 받는 이유도 당장 성과가 없어도 연구를 포기시키지 않는 쓰나구 문화 덕이라는 평가다.
실제 일본 여자 농구 대표팀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8강에 진출했지만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히가시노 위원장은 “리바운드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위치 선정법 등을 제시했고 이를 익히기 위한 훈련 방법과 시합 때 신경 써야 할 점, 리바운드 상황에서 염두에 둬야 할 사고방식까지 보고서에 적었다"고 말했다. 노력은 통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공격 리바운드가 크게 향상돼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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