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미국의 가수 밥 딜런(Bob Dylan)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가수에게 노벨문학상을?' 이런 반응이 많았지만, 문학과 음악의 전통적 경계가 허물어질 때가 되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 '사건'은 시(詩)는 대중 앞에서 공연될 때 더 큰 울림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
2016년 10월 미국의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가수에게 노벨문학상을?' 이런 반응이 많았지만, 문학과 음악의 전통적 경계가 허물어질 때가 되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 '사건'은 시는 대중 앞에서 공연될 때 더 큰 울림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자면 얼마 전 타계한 김민기는 어땠을까. '만약 그가 지금도 살아 있다면,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면, 한강보다 앞서 혹은 그녀와 더불어 노벨문학상 후보가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본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전업 작가는 아니었지만, 김민기는 시대의 부조리와 폭력에 저항하고 쉴 새 없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 작사가이자 가수, 극단 연출가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육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직도 우리는 창의성을 억압하는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상력이고, 미래인재에게 요구되는 것은 창의적인 융합 능력인데도, 우리나라 교육은 그와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소수점까지 점수를 산출해 아이들을 줄 세우느라 여념이 없고, 아이들에게 끝없이 영어 단어와 수학 공식을 외우게 한다. '개별 학생의 인간적 성장'은 교과서에 박제되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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