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 모두 조선인 피해자에게 단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다.” 15일 한겨레와 전화 통화를 한 김진호(78) 히로시마현 조선인피폭자협의회 회장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 단체로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피단협)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
15일 한겨레와 전화 통화를 한 김진호 히로시마현 조선인피폭자협의회 회장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 단체로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원자폭탄을 터트린 미국만 잘못한 게 아니라 식민지 조선에서 무수한 조선인들을 데려가 결국 원폭 피해를 당하게 한 일본 정부도 책임이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0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원폭에 피폭된 조선인 수는 히로시마에서 5만명, 나가사키에서 2만명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약 4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자료 소실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다.이런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피단협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한반도 출신 피폭자는 참석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원폭 사몰자 위령비’에 헌화했지만, 같은 방향에 자리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들르진 않았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조선인 피폭자가 많았던 이유는 많은 조선인이 군수 공장이 많았던 두 도시에 강제동원되거나 징집되어 와 있었기 때문이다. 2중·3중의 피해를 입었던 한국인 피폭자들이 일본 법정에서 이에 대한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등을 들며 일본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에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 니혼 히단쿄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니혼 히단쿄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각)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풀뿌리 운동 시민단체인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 히단쿄·日本被団協)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히단쿄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피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日연구자 '사도광산 전시물에 조선인 강제노동 명기해야'(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조선인 강제노동 문제를 연구해온 일본 연구자가 23일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도광산의 조선인 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벨 생리의학상에 ‘미 생물학자 듀오’ 앰브로스·러브컨 공동 수상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예는 ‘마이크로RNA’를 발견하고 작동 원리를 규명한 미국 과학자 두 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빅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WSJ '美 퀄컴, 인텔 인수 타진…당국 합병심사 등 장애물'(종합)(뉴욕·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이지헌 김태종 특파원=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인텔의 인수를 최근 타진했다고 미 일간 월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WSJ '美 퀄컴, 인텔 인수 타진…당국 합병심사 등 장애물'(종합)(뉴욕·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이지헌 김태종 특파원=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인텔의 인수를 최근 타진했다고 미 일간 월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문일답] 한강 “정말 놀랍고 영광···아들과 차 마시며 조용히 축하할 것”소설가 한강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뒤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오늘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