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관계자는 “노동운동 출신 노동부 장관이 노동비하의 의미가 담긴 근로자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장관의 노동에 대한 인식이 염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 “법률 용어라 그리 사용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첫 자리에서 ‘일자리 부처’로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정부 장관들이 일하는 국민을 ‘노동자’로 칭한 것과 달리 ‘근로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윤석열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 장관은 11일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새 정부에서 고용노동부의 역할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양극화, 불공정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이 여전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자리 주무부처로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하는 국민을 ‘노동자’로 표현하기 시작한 건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부터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취임 당시 “근로를 제공하는 사람이 노동자니까 노동자라고 부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후임인 이재갑 전 장관과 안경덕 전 장관도 취임사에서 “전국의 노동자 여러분”이라는 호칭을 썼다. ‘취약 근로자’ 등 표현을 함께 쓰긴 했지만 노동자라는 호칭을 아예 뺀 적은 없었다. ‘열심히 일하는 자’를 뜻하는 근로자는 가치중립적 단어인 ‘사용자'와 달리 노동을 성실히 해야 한다는 가치판단이 반영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노동자는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하는 자’로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지난 1986년부터 30년 가까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몸 담은 노동계 인사인 이 장관은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동자라는 용어를 꾸준히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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