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가 지상에 던지는 질문들 [책&생각]

대한민국 뉴스 뉴스

노동시가 지상에 던지는 질문들 [책&생각]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2%
  • Publisher: 53%

시인 유현아 두번째 시집

지난 5월31일 새벽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제압되어 피를 흘리며 끌려 내려오고 있다. 한국노총 제공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유현아 지음 l 창비 l 1만원 박노해가 ‘시다의 꿈’을 시로 발설한 지 올해 40년이 됐다. 1983년 스무살 시다의 경우였을 거다. “긴 공장의 밤/ 시린 어깨 위로/ 피로가 한파처럼 몰려온다// 드르륵 득득/ 미싱을 타고, 꿈결 같은 미싱을 타고/ 두 알의 타이밍으로 철야를 버티는/ 시다의 언 손으로/ 장미빛 꿈을 잘라/ 이룰 수 없는 헛된 꿈을 싹뚝 잘라/ 피 흐르는 가죽본을 미싱대에 올린다/ 끝도 없이 올린다” 가정하건대, 2023년 예순살 시다의 경우이겠다.

“…/ 올라간 것들은 이제 내려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의문투성이 위로가 필요한 때/ 아니면 바닥의 가장자리가 닳을 즈음 내려올지도// 그러니 우리 이제 바닥을 치고 꼭대기로 소풍 가요” 유현아의 시집은 지상에서 종결되지 않았으므로 지상에 던질 수밖에 없는 질문들을 품는다. 부제와 내막만 다를 뿐 동일한 제목의 12편 ‘질문들’이 그것이다. “오늘도 침묵이 침묵처럼 번지고 있다”는 부제 ‘광장에서’의 질문들, “매뉴얼대로 감점을 먹었다 배부르다 그러므로 점심값이 굳었다” 그러나 “퇴근 시간은 매뉴얼에 없다 그러므로 저녁 시간은 한없이 되풀이된다”는 ‘매뉴얼 스토리’의 질문들, “벽이 최후의 저항자처럼 느닷없이 사라지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울음은/ 벽이 있던 골목 언저리에서 서성일 것이다”는 ‘을지로 3가’의 질문들…. 질문이 되어 맞섰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고국 민주화 헌신한 재일동포들에게 ‘반국가단체’라니 [책&생각]고국 민주화 헌신한 재일동포들에게 ‘반국가단체’라니 [책&생각]한국계 재일동포 단체 ‘한통련’의 50년 조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책&생각] 동물 동성애 연구서 인간 선입견을 들추다[책&생각] 동물 동성애 연구서 인간 선입견을 들추다동물 섹슈얼리티에 대한 최초 백과사전 배게밀 문제작 출간 24년 만에 국내 소개 “동물 동성애 행동은 이성애만큼 보편적” 변화하는 생물학 패러다임도 함께 다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나쁜 책'이 소개한 '좋은 책' 돌풍 … 매경 좋은 콘텐츠의 힘'나쁜 책'이 소개한 '좋은 책' 돌풍 … 매경 좋은 콘텐츠의 힘더 알차고 더 풍성해진 매경 회원 독점 콘텐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이들에 독서 강요하던 나, 이 책 읽고 바뀌었습니다아이들에 독서 강요하던 나, 이 책 읽고 바뀌었습니다다니엘 페나크 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그 시절 내 유년의 방으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與 오염수 조기방류 요청’ 日보도에…野, 환노위서 압박 공세‘정부·與 오염수 조기방류 요청’ 日보도에…野, 환노위서 압박 공세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서 총선 부담을 이유로 일본 측에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일본 언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진위를 밝히라며 공세를 펼쳤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한일관계의 개선, 가속의 생각 강조 윤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이미 내년 봄을 앞둔 총선을 위해 '정치의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나 여당 내에서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처리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면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조기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묵인'하는 것을 넘어 아예 조기 방류를 요구했다는 내용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1 23: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