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G20계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 불투명…日외무상 불참 가능성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일 외교 장관 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3.2.19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일 외교부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 뉴델리에서 인도를 의장국으로 G20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다음 달 초 참의원 예산위원회가 열릴 예정인데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여기에 모든 각료가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각료가 해외 방문 등을 이유로 불참하려면 의회의 양해를 받는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 참석 대상이기도 하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G20 외교장관회의 직후인 다음 달 3일에 쿼드 외교장관 회의가 조찬 회동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불발되면 양국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두고 최종 접점을 모색할 기회도 밀리게 된다.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일본 최고위층 차원의 내부 검토를 거쳐 양국이 후속 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왔다. G20에서 양국 장관이 다시 만나게 되면 후속 협의 기회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었다.G20은 선진국과 주요 신흥시장국들이 함께 국제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G20 정상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공동 대응을 위해 창설됐다.
G7로 대표되는 서방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등 회원국들이 여러 진영에 걸쳐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G20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G20의 분열상이 노출됐다.올해는 현 의장국 인도, 직전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와 직후 주최국 브라질 등 '트로이카'가 G20 사상 최초로 전부 개발도상국으로 구성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우크라이나 관련 논의, 최근 튀르키예 지진 관련 회복과 재건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같은 의제라도 개도국이 관심있는 측면으로 많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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