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지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한 ‘샌드위치’ 위기...
한국개발연구원이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지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한 ‘샌드위치’ 위기가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줄하향되는 추세로, 해외 IB를 중심으로 1%대 초반 성장률 전망치도 나오고 있다. 1%대 저성장이 굳어지는 걸 막기 위해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망과 비교해 이번 전망에서 내수와 수출 증가폭이 모두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수출에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내외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이는 수출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이런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외 기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점차 낮아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6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로 낮췄다. 글로벌 IB 8곳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도 1월 말 기준 1.6%로, 4개월째 하락 중이다. JP모건은 정국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까지 낮춰 잡았다.향후 전망이 더 어두워질 수도 있다. KDI는 2분기에는 정국불안이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탄핵 정국이 길어질 경우 전망치가 추가 하향될 수 있다. 미국이 철강·알류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는 이번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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