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잠자리도 개그 소재…미국판 박나래의 거침없는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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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왕따로 머리에 구멍이 생겼던 아픈 기억도 웃음으로 승화했습니다.\r미국 에이미슈머 코미디언

예능인 박나래 씨나 김숙 씨의 미국 버전을 찾는다면 에이미 슈머가 아닐까.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시작해 배우와 작가로 저변을 넓힌 슈머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할리우드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개그 소재는 자신과 가족, 성부터 정치ㆍ사회 등을 넘나든다. 한국에도 영화 ‘아이 필 프리티’로 인지도를 높였다. 주간지 뉴요커는 지난 29일 공개한 슈머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그에 대해 “한계를 모르는 천상 코미디언”이라고 표현했다. 슈머의 성이 귀에 익다면, 그의 먼 친척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 덕도 있을 터다.

슈머는 5년 전 셀럽인 셰프 크리스 피셔와 결혼해 아들 진을 낳았다. 피셔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퍼스트레이디 미셸과 찾곤 했던 레스토랑의 셰프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피셔는 레스토랑보단 집에서 요리할 때가 더 많다고 한다. 피셔는 뉴요커에 “에이미처럼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가족을 잘 꾸려가기 위해서 내가 집에 더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요리 관련 베스트셀러 책의 저자인 피셔가 곧 펴낼 책의 제목은 『집에서 요리하기』이다.올해 세 살인 아들은 슈머와 피셔가 꾸린 우주의 중심이다. 슈머는 뉴요커에 “2023년까지 전역 투어가 잡혀 있는데, 65일 동안이나 집을 비워야 한다”며 “아들을 65번 재울 기회를 잃게 되다니, 내 일이 과연 그렇게 중요한 걸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일이 중요하다는 건 그러나, 슈머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그는 뉴요커에 “엄마가 되고 보니, 여성이 스스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자신을 긍정할 수 있도록 하는 코미디 콘텐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 등, 여성의 외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오랜 기간 그가 다뤄 온 소재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에서도 외모에 열등감을 갖고 있던 주인공이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달라지는 일들을 그려냈다. 본인 역시 외모 강박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때가 있는데, 당시 했던 지방흡입 시술도 지금은 웃음의 소재로 삼는다. 심지어 남편과의 잠자리도 개그 소재로 삼는 슈머에게 뉴요커가 그 계기를 묻자 슈머는 “글쎄 나는 그냥 감추고 싶거나 감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없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남녀 모두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포용하는 게 그의 철학인 셈이다.그런 그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아버지의 가구 관련 사업이 번창하며 유복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한때였다. 아버지는 파산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비 증세 등이 나타나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게 됐다. 부모님은 곧 이혼했고, 어머니를 따라간 뉴욕에서 슈머는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어린 슈머는 당시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을 뽑곤 했는데, 그러다 구멍이 생겼을 정도라고. 그는 당시 아픈 기억마저도 개그 소재로 삼는다. “머리에 땜빵까지 생기다니, 난 거의 도깨비나 요괴 같은 존재였다니까”라며 “그나저나 아버지와는 자주 통화를 하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먼저 전화를 확 끊어버린다”며 익살스레 웃었다고 한다. 인생은 괴롭고 힘들지만 괴로워하고 힘들어하지만 않고, 웃음으로 승화하는 것이 에이미 슈머의 인기가 지속하는 비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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