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암초를 둘러싼 중국과의 다툼 필리핀 당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정이 자국 선박을 향해 레이저를 투사했다며 비난에 나섰다.
소위 ‘스파이 풍선’을 둘러싼 논쟁이 11일째로 접어든 지난 13일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선 새로운 논쟁거리가 벌어졌다.지난 6일 필리핀 해군이 남중국해 전초기지로 사용하는 시에라 마드레호에 보급품을 실어 나르려고 하던 참에 중국 선박이 필리핀 해안 경비정의 길을 막더니 레이저 장치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선원들이 앞을 볼 수 없게 방해했다는 주장이다.이에 미국, 호주,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가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은 자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신체에 무해한 “휴대용 레이저 속도 감지기와 휴대용 녹색등 포인터”를 사용한 것이며, 필리핀 선원 쪽으론 불빛을 겨누지 않았다며 부인했다.지난 2014년 BBC 취재진은 남중국해의 시에라 마드레호를 방문했다. 바다를 가로질러 태양이 떠올라도 수평선 어디에도 우리가 찾는 시에라 마드레호는 보이지 않았다.선장이 가리키는 북쪽을 방향의 아침 안개가 걷히자 녹슨 회색빛 배 한 척이 보였다. 몇 피트 정도 물에 잠긴 거대한 암초 위에 좌초된 듯한 모습이었다.그러던 1970년 남베트남 해군에 넘어갔다가, 1975년 사이공 함락 이후 필리핀으로 넘어갔다.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 있는 시에라 마드레 호그렇지만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시에라 마드레호는 더욱 녹슬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강철보다도 더 단단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 불안한 선상엔 필리핀 해병대가 소수지만 여전히 머물고 있다.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2번째로 큰 섬인 파가사섬은 30분 안에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크기로, 1971년 강력한 태풍을 피해 주둔하던 대만군이 철수한 이후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이다.그러나 60년대와 70년대 문화대혁명 등 내부적으로 혼란했던 탓에 중국은 한발 늦었고 결국 이곳에 땅을 확보하지 못했다.소수의 필리핀 해병대가 시에라 마드레 호에 계속 머물던 지난 2014년 중국은 이로부터 40km 떨어진 미스치프 암초에서 대규모 간척 사업을 시작했다.이렇게 중국이 미스치프 암초에 새로 만든 인공섬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범위 내) 한참 안에 있다.그러나 중국은 대규모 해안 경비대와 해상 민병대 함대를 동원해 이러한 주장을 이어 나가는 한편 필리핀 어부들을 몰아내고 필리핀 해안 경비선에 싸움을 걸고 있다.한편 필리핀은 중국의 이러한 야망이 미스치프 암초에서 그치지 않으리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낡디낡은 시에라 마드레가 상징적으로 중요한 존재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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