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디스토피아 국가에서는 행복을 붙잡아야 해요'
지난 8월14일 성모승천일을 맞아 레바논 중부 카프르데비안에 모여 춤추는 사람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중동의 파리'로 불리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카프르데비안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루나 카라메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리에서 패션업에 종사하는 그가 휴가 동안 머무는 카프르데비안은 해발고도 1천200m의 고지대로, 중동에서 가장 먼저 생긴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며 여름이면 고온다습한 레바논의 더위를 피하려는 부유층들로 붐빈다.올여름에도 이곳에서는 불꽃놀이와 풀 파티가 끊임없이 열리고 테이블 예약 비용만 100달러가 넘는 인근 절벽 근처의 나이트클럽에서는 칵테일과 시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베이루트에 사는 드래그퀸 라티자 봄베는"사람들은 마치 지상의 마지막 파티인 것처럼 춤을 춘다. 어쩌면 그것은 그들만의 저항 방식일 수도 있고 트라우마를 놓아주는 방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이스라엘군이 무려 10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시설을 초토화했지만, 카프르데비안의 호화로운 일상을 조금도 방해하지 못했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무력 대치하면서, 남부 국경지대는 전쟁 폐허로 변했다.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레바논 남부 카임 마을.그런 상황에도 그동안 방어적 대응을 이어온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손보기 위한 레바논 침공 계획과 훈련까지 마친 상태다.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적 해결 노력이 실패로 끝났다는 결론이 나면 이스라엘군은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양측간 무력 공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9일 국경에서 불과 2마일 떨어진 베이트 리프의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농부 하페즈 무스타파는"전쟁이 국민을 둘러 갈라놓은 것 같다.
레바논은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장기 내전을 마무리하면서 종파 간 세력 균형을 위한 합의에 따라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독특한 권력분점 체재를 도입했다.2020년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의 충격으로 폐허가 된 채 방치된 곡물 저장고.2019년 본격화한 레바논의 경제 위기는 코로나19 대유행, 2020년 베이루트 대폭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회복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었다.더욱이 정파 간 합의 불발 등으로 대통령 등 주요 지도자를 선출하지 못한 채 국정을 떠맡은 과도정부는 전기 등 필수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여권 실세이자 정부군보다 규모가 큰 군대를 보유한 헤즈볼라는 특히 남부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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