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스러지고 있다. “장사가 잘되던 시절에는 하루에 관광객이 많게는 1000명도 왔어요. 요즘은 하루에 손님 한 명 만나기도 힘들어요. 더 버틸 수가 없어요.”
“매출 자체가 없어…아예 바닥났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온 시민들과 간혹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볼 수 있다.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백년가게’. 서울 남대문시장 ㄴ상회 입구에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현판이 붙어 있다. 30년 이상 사업을 가꿔온 소상공인들에게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는 ‘인증’이다. 아버지의 아버지 대부터 3대째 관광객들에게 홍삼과 건강식품을 팔며 남대문시장을 지켜온 박아무개씨는 최근 사업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절망적인 상황 때문이다. 한달 내내 가게를 지켜도 매출이 30만원 안팎인데 임대료는 1000만원이 넘는다. 직원 3명을 모두 해고한 뒤에도 수지를 맞출 방법이 없다. 5일 낮 가 시장을 찾았을 때 박씨는 철거 중인 가게를 지켜보고 있었다. “장사가 잘되던 시절에는 하루에 관광객이 많게는 1000명도 왔어요. 요즘은 하루에 손님 한 명 만나기도 힘들어요.
명동에서 16년 동안 장사를 해온 그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개시’도 못한 상태였다. 그나마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은 ‘폐업 정리’를 위해 물건을 떨이로 파는 가게뿐이었다. 통계청 기준 지난 6월 하순 국내 자영업자는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13만8000명 줄어든 547만3000명이다. 이미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이르렀던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재확산 뒤 자영업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낮 폐업 정리에 들어간 남대문시장 내 가방가게에 손님이 몰려 구경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이웃한 점포 3개가 모두 폐업했다. 일당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거리의 노점상들도 “차라리 쉬는 게 이익”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노점상은 “열흘 넘게 장사를 쉬었다”고 말했다. 리어카 주차비 등 유지비가 하루 2만~3만원 드는데, 코로나19 재확산 뒤 하루 2만~3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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