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부 해안서 난민선 전복해 최소 79명 사망, 수백 명 실종 해당 선박은 이탈리아를 향해 가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리스 당국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하며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100여 명이 구조됐으나, 생존자들과 그리스 당국은 당시 탑승한 난민이 수백 명 대라고 밝혔다.그리스 해안 경비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구조를 거부한 뒤 남부 필로스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공해에서 침몰했다.
아울러 해안 경비대 측은 13일 늦은 시간 유럽연합의 국경 경비청인 ‘프론텍스’ 소속 항공기가 해당 선박을 발견했으며, 당시 탑승자 중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리스 공영방송 ‘ERT’는 해운부가 제공한 타임라인을 인용해 당국이 여러 차례 위성 전화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며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으나, 해당 어선 측은 “우리는 이탈리아에 가기만을 원할 뿐”이라는 말만 반복해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몇 시간 뒤,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쯤 배에 타고 있던 누군가가 그리스 해안 경비대에 선박 엔진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박은 뒤집혔으며, 10~15분 만에 완전히 가라앉았다.해상에서 위험에 처한 이주민을 위한 긴급 지원 전화 서비스인 ‘알람 폰’은 해안 경비대 측이 “해당 선박이 도움을 받기 전 몇 시간 가량 조난당한 상태임을 알고 있었다"면서 당국은 “다른 곳에서 해당 선박에 문제가 있음을 전해 들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한편 해당 선박은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으로 추정되며, 탑승자 대부분은 2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생존자들이 당시 500~700명 정도가 승선해있었다고 밝힌 가운데, 이아니스 카르벨리스 지역 보건 책임자 또한 “수용 가능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탑승하고 있었다”며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알렉시우 해안 경비대장은 공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해안 경비대는 당시 갑판이 사람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지중해에서도 수심이 깊은 축에 속하는 지점에서 침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