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모래를 '모시는' 사람들, 이유가 이렇습니다 낙동강 수질_정화 자정작용 모래톱 합천보_수문개방 정수근 기자
은백의 모래톱이 보여주는 풍광은 너무 아름답다. 모래톱 위를 낮은 물길이 흘러간다. 햇볕이라도 내리쬐면 물결은 반짝반짝 빛을 내며 흘러간다. 시가 절로 흘러나오게 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 모습은 전형적인 우리 모래강의 모습이고, 4대강사업 이전 낙동강의 원초적 모습에 가깝다. 우리가 되찾아야 할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가 그곳에 있다. 물론 모래톱이 과거보다는 좁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것이 어딘가. 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지금 낙동강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거기에 천연기념물 독수리와 멸종위기종 황새를 비롯한 수많은 겨울철새들까지 찾아와서 낙동강이 너른 품으로 뭇 생명마저 품어 안고서 춤을 추면서 비로소 되살아나고 있다. 그렇다. 강은 원래 그런 존재다. 철새를 비롯한 수많은 야생의 생명을 품어 기르는 곳 그것이 바로 강이다.
그랬던 낙동강에 보의 수문이 열리자 강은 비로소 생기를 되찾았다. 마치 막혔던 숨통이 터지듯 드라마틱한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그 변화의 핵심은 모래톱이다. 수위가 내려가고 그동안 수장돼 있었던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강의 기능을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모래는 수질을 정화시키는 천연 필터다. 강물은 모래톱을 거치면서 각종 유기물들을 모래에 흡착시키고 그 흡착된 유기물은 모래톱의 미생물 작용에 의해서 분해되면서 강물은 정화되는 것이다. 이것이 강의 자정작용이다. 모래는 강의 자정작용에 필요한 핵심 요소인 것이다. 또한 모래는 많은 생명을 기른다. 참길앞잡이 같은 모래에서 사는 곤충이 있고 그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흰목물떼새와 같은 새가 있다. 또 그 새를 잡아먹고 사는 삵과 같는 포유류가 강을 기반으로 살아간다. 생태계 시스템이 강의 모래를 기반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낙동강 재자연화 즉 낙동강 회생을 위하여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노력해온 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낙동강네트워크가 '2023 낙동강 모래톱 밟기와 모래 모시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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