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흑역사 10년 만에 야생생물 돌아왔는데... 환경부 선택은?

대한민국 뉴스 뉴스

낙동강 흑역사 10년 만에 야생생물 돌아왔는데... 환경부 선택은?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낙동강 흑역사 10년 만에 야생생물 돌아왔는데... 환경부 선택은? 낙동강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모래톱 겨울철새 정수근 기자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우곡교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모습입니다. 강 한가운데 모래톱 위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큰기러기 무리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아주 평온해 보이는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바로 그 위 모래톱에서는 역시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큰말똥가리로 보이는 맹금류가 쉬고 있습니다.맹금류와 맹금류의 사냥감이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해주고 있는 곳은 바로 낙동강의 모래톱입니다. 마치 잠을 자거나 쉴 때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라도 있는 것처럼 아주 평화롭게 보이기까지 한 풍경입니다.이런 장면은 또 있습니다. 이곳은 우곡교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또 다른 모래톱입니다. 이 모래톱에서는 천연기념물 독수리 무리가 쉬고 있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녀석들이라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리고 강 건너편 모래톱에서는 이제는 텃새가 된 백로와 민물가마우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수위가 이렇게 낮아지자 찾아온 것이 모래톱이고, 이 모래톱이 생명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래톱은 야생 생태계에서는 굉장한 귀중한 요소입니다. 겨울 철새와 텃새 그리고 고라니나 삵과 같은 야생동물들에도 쉼과 먹이터 역할을 해 모래톱은 강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이 모래톱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강물 속의 유기물이 모래톱에 흡착돼 모래톱의 각종 미생물의 분해 과정을 통해서 수질을 정화하는 탁월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지로 정수장의 여과장치가 모래로 이루어진 것은 모래의 탁월한 수질정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이런 중요한 모래톱이 사실 4대강사업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이 낙동강의 현실이었습니다. 4대강사업을 하면서 5억만입방미터의 모래를 준설해 버렸고, 거대한 보가 완공돼 물을 가두자 그나마 남아있던 모래톱도 물이 잠겨버렸던 것이 2012년부터 지난 10년간의 낙동강의 흑역사였습니다.

그러나 20일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의 낙동강 양수장 가동 실태에 대한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항의로 일단 설 연휴까지는 더 이상 강물을 채우지 않겠다는 환경부의 입장이 확인됐습니다. 환경부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이 나라 야생생태 질서의 마지막 보루인 환경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선택을 환경부가 해야 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Render Time: 2025-04-12 04: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