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한지은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항소심 판결 나흘 만인 3일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판결이 단순히 총...
장하나 한지은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항소심 판결 나흘 만인 3일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판결이 단순히 총수 개인의 사생활 이슈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SK그룹 전반에 대한 위기감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재판부가 판결 과정에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과 정경유착을 명시하면서 그룹의 성장과 역사가 부정당했다고 판단, 더 이상의 이미지 훼손을 막고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경영과 국가 경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이날 회의에서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 의지를 밝히고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한 인공지능 리더십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확대경영회의는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로, 이 자리에서도 이번 판결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며 항소심 판결 이후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다만 소송 관련 추후 계획과 그룹 차원의 대책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다음에 해드릴게요"라고만 답했다.
정유와 섬유로 출발한 선경그룹이 도약한 계기가 제2이동통신 사업 진출이고, 여기에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1988년 결혼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일각의 시선이 재판부에 의해 기정사실화된 셈이다.이에 일부 CEO들은 이날 회의에서"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앞서 재판부는 SK의 태평양 증권 인수와 한국이동통신 진출 등과 관련,"최종현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사돈 관계를 보호막·방패막으로 인식하고 모험적이고 위험한 경영을 감행했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며 SK그룹 성장에 노 전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가 있었다고 명시했다.
당시 SK의 태평양 증권 인수 자금 출처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지만 세무조사와 자금출처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SK가 이동통신사업에까지 뛰어든 것 자체에 사돈 관계가 뒷받침됐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서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4년 그룹의 정보통신사업 진입을 준비하며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고 이후 선경정보시스템, 선경텔레콤 등을 잇달아 설립했다. 1992년 1월 신년사에서는"10여년 전부터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심사숙고해왔다"며"정보통신 사업을 다음 사업 영역으로 선정해 그룹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인 1993년 말 사업자 선정 절차가 다시 시작됐고, 정부는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선정 절차를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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