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냉전 후 최초로 '유럽 국방' 새판 짠다…30만 군 대비태세 SBS뉴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12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새 방위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의 러시아 군사역량 수준에 맞춰 수립된다고 설명했습니다.'지역계획'로 명명될 새 계획은 유사 시 나토 병력 30만 명을 유럽 동부전선에 30일 이내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현재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 북측에서 루마니아까지 약 4만 명의 병력이 상시 배치돼 있고, 군용 항공기 약 100대 정도가 영공 방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나토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새로운 유럽 방어 전략 마련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북미의 각 병력이 분쟁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선명하게 지휘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나토는 자체 분석에 따라 러시아가 향후 3∼7년이면 군을 재조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대대적인 전력 증강을 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힙니다.문제는 해당 가이드라인이 강제성이 있는 조처가 아닌 데다 9년 전 합의된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GDP의 2% 이상 방위비로 투입한 회원국은 작년 기준 30개국 중 9개국에 그쳤다는 점입니다.한편, 바우어 군사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