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유명한 작가, 이중에 있을지도 몰라요 학생_작가_탄생 최미숙 기자
기다리던 책이 온다는 택배 문자다. 오후에 두 번이나 확인했는데도 아직이다. 다음날 오후 출장이 있어 점심 먹고 나왔는데 학교로 상자 두 개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내 수필집 나올 때 만큼이나 설레고 떨린다.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
또 내가 쓴 글 을 복사해 주고 읽게 했다. 지저분한 교실에서 치울 생각도 않고 생활하는 6학년 아이들을 보고 썼다. 다 읽고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물었더니 한 아이는"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또 다른 학생은"글만 읽어도 교실이 어떤지 그려져요","구체적으로 썼어요"라고 말한다. 여름방학이 되자 읽을 책 몇 권을 주며 감상문 쓰기 숙제를 냈다. 성실하고 욕심 있는 아이는 그 말도 헛듣지 않고 어떻게든 한다. 하기 싫은 아이에게는 강제하지 않았다. 글을 많이 쓴 순서대로 싣겠다고 말했다. 책이 나오려면 원고가 좀 더 많아야 했다. 2학기가 되자 정식 모임인 수요일은 한 편을 완성해야 집에 보냈다.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 보였는지 처음에 하기 싫다고 나갔던 아이가 다시 들어오고 싶어 했다. 직접 말하기 미안했던지 담임 선생님이 찾아왔다. 마음 같아서는 안 된다고 하고 싶었지만 내치지 못했다. 최종 아홉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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