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여행 후기, 일본 역사와 문화를 탐험하며 숨겨진 맛집과 명소를 발견
또 지위에 따라 입장할 수 있는 구역이 따로 나뉘어 있었다.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으로 간다고 하니, 누군가가 그곳은 대전 같은 곳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났다.그러나 실제 접한 나고야는 알려진 것과 정반대였다.나고야 명물 세카이노야마찬 일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투 가운데 하나며, 당시 혼란이 극에 달했던 센고쿠 시대를 마무리해 오늘날 일본의 기초를 닦은 계기가 됐다.서군에는 임진왜란에서 조선 침략의 선봉에 섰던 고니시 유키나가도 참전했다.일본을 통일시킨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아이치현의 오카자키에서 태어났다.가토 기요마사 등 20명의 다이묘가 축조에 힘을 보탰다.아이치현 도요타시의 시키자쿠라(사계 벚꽃) 그의 표현을 흉내 내자면, 인천공항의 폭설을 빠져나가 도착한 곳은 단풍국이었다.도요타시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 도요타의 본거지다.일본에서 시키자쿠라를 가끔 한두그루씩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군락을 이룬 모습을 접한 것은 처음이다.
아마 아이치현 차원에서 관광 자원화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시키자쿠라 군락지까지는 다시 셔틀버스로 옮겨 타고 가야 한다.이곳은 나뭇잎들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절경을 보여준다.이곳에 있는 단풍나무는 모두 11종이다. 특히 향적사(香積寺) 아래쪽 단풍이 압권이다.지역에서 나는 산나물을 중심으로 한 약선요리가 매력적인 곳이다.무척이나 신경을 써 요리를 내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이색적인 식당 내부다.이곳에서는 야외 바비큐도 맛볼 수 있다.이곳에는 한국인은 물론, 도쿄 사람들도 잘 모르는 유적지가 있기 때문이다.이누야마 성은 오다 노부나가의 삼촌인 오다 노부야스가 1537년에 완공한 성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수각이 있는 곳이다.가끔 인증사진을 촬영하러 기모노 차림으로 올라오는 내외국인들을 마주칠 수 있다.최상단에는 사방을 전망할 수 있도록 난간이 설치돼 있다.재미있는 것은 이 성의 별칭이다.일본 특유의 절제미가 느껴지는 정원이다.거리를 다니면서 꼬치 요리 등을 사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센고쿠 시대 종식은 나고야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에 많은 번성을 가져왔다.200년 역사를 가진 이 술도가는 지난 2000년 문을 닫고 말았지만 이토 가문의 9대손인 이토 유우 씨가 최근 이곳을 부활시켰다.사케가 들어간 전채요리 등을 맛볼 수도 있다.이토 씨는 이 건물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로 쓸 예정이라고 한다.폴리카보네이트 창문 너머로 주방 모습이 보였다.기름이 자르르한 쌀밥 위에 얹힌 장어가 빛났다.일본 각 지역에는 전통을 자랑하는 염색 문화가 있다.나고야성 축조를 위해 각 다이묘는 인부들을 파견했는데, 당시 규슈지역의 인부들은 염색된 수건을 썼다.청년들이 모여 이 염색법을 배워 수건을 팔기 시작했다.아리마츠 지역을 방문하면 가게마다 내려오는 전통 염색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나고야 즐길 거리 그리고 아시안게임 경기장복면을 한 3명의 출연자는 닌자들의 주 무기인 표창과 단검 등을 활용한 묘기를 선보인다.나고야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일본 전역으로 퍼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나고야시 근교에는 기린 맥주 공장이 있다.식도락과 쇼핑에 관심이 많다면 시내의 사찰 오스칸논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특히 요즘 스포츠 마니아들은 아무리 경비가 비싸더라도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참관을 위해 찾은 주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힘찬 기계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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