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용규놀이', 투수에겐 악몽·타자에겐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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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용규놀이', 투수에겐 악몽·타자에겐 미덕 이용규 용규놀이 이준목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는 이른바 '용규놀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타자가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카운트에서도 계속 파울을 쳐내며 상대 투수로 하여금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플레이를 의미한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어떤 코스-어떤 구질로 공을 던져도 귀신처럼 공을 번번이 커트해 내는 타자를 계속 상대하다 보면 진이 빠지기 마련이다. 10구 이상을 던져서 간신히 아웃을 잡아내더라도 체력 소모는 피할 수 없고, 심지어 끝내 안타나 볼넷 등으로 출루를 허용하게 되면 멘탈이 흔들린다.'용규놀이'는 바로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의 이름에서 유래한 유행어다. 이용규 본인은 물론이고 타자와 투수의 승부가 길어지는 상황이 되면 '용규놀이를 한다.' '용규가 용규했다' '이용규에 빙의됐다' 같은 표현들이 나올 만큼 이용규 자체가 KBO에서 커트 플레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승현의 직구는 다소 낮게 들어왔고 이용규가 배트를 내밀지 않으면서 결국 볼넷을 얻어냈다. 이용규는 1루로 걸어나갔고 이승현은 지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8회 등판한 이승현은 이날 27구를 던졌는데 이중 앞선 2타자에는 단 8구만을 던졌다. 이승현을 이용규와의 승부를 끝으로 이재익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비록 아웃을 잡지는 못했지만 이승현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고 박수받을만한 명승부를 펼쳤다. 방송을 이어가던 중계진도 처음엔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용규의 커트 능력을 칭찬하다가, 승부가 길어지면서 넋을 잃고 두 선수의 대결에 빠져들었다. 관중들은 끝내 집념으로 출루를 만들어낸 이용규와 호투한 이승현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이용규와 이승현의 19구 승부는 KBO리그 역대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기록도 역시 이용규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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