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2 신고를 통해 모텔에 있는 피해 여성을 구조하려고 노력한 윤현성 순경의 사례.
지난 1일 밤 10시37분, 경찰 112센터에 전화가 울렸다. 신고자는 겁에 질린 목소리의 여성이었다. 그는 다짜고짜 자장면을 시켰다. 이내 윽박지르는 듯한 남성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너 지금 어디 전화하냐?” 경찰 신고를 의심한 남성의 고성을 마지막으로 전화는 끊겼다.
발신지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이었다. ‘자장면 배달’ 전화는 곧장 발신지 인근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에 접수됐다. 2년차 팀 막내 윤현성 순경이 사건을 넘겨받았다. 그는 예사롭게 넘길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윤 순경은 18일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112로 신고된 녹취록을 듣자마자 긴급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즉시 출동했지만 신고자가 객실 호수를 말하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신고지는 5층짜리 건물이었다. 당장 인명피해가 발생할지 모르는 긴급한 상황에서 모든 객실을 탐문·수색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신고 접수 8분 후인 오후 10시45분쯤, 윤 순경은 전화번호가 010으로 시작하는 경찰 업무용 휴대폰으로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배달인데요. 지금 자장면 다 불어요. 배달이 많은데 다 밀리고 있어요. 빨리 몇호신지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수화기 너머 남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배달이 맞냐” 의심하고, “너 이 XX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했다.최초 신고 후 10여분이 지난 오후 10시48분, 윤 순경 등 경찰이 객실에 진입했다.
윤 순경은 “교제폭력이 최근 들어 더 흉포해지고 발생 건수도 늘어나 많이 긴장하고 있다”면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좀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하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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