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너희들 왜 진 것 같아?” 지난 11월 20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체육관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반원을 그리며 앉...
지난 11월 20일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지난 11월 20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체육관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반원을 그리며 앉아 있었다. 초등학교 3~6학년인 선수들은 손톱을 만지거나 시선을 땅으로 떨궜다. 와수초 여자배구부는 강원도 대표로 지난 11월 16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2024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축전’에 나섰다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와수초는 지난 10월 ‘2024 제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혔으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배구부를 지도하는 이학영 교사는 대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서 지난 경기를 복기했다.
이학영 교사는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월등한 아이들이 하나둘 있었지만, 실력이 조금 부족한 선수가 있는 자리를 상대 팀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잘하는 애들도 무너졌다. 올해는 특출나진 않아도 골고루 잘하니 누가 못 받아도 ‘쟤가 실수했겠지, 다음엔 잘 받겠지’ 하고 서로 믿는다. 그러고 보면 배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체쌤이 간식 준다고 해서”, “살 빠지고 키 큰다고 해서”, “하선이가 재밌대서”, “체쌤이 배구부 들어오라고 따라다니면서 애들 데려오래서” 등의 이유로 들어온 아이들은 금세 배구의 재미에 빠졌다. “체쌤이 계속 먹을 걸 줘서 살이 안 빠졌”지만 배구부는 나가지 않았다. 우리 쪽 코트로 넘어온 공을 3번 안에 상대 코트로 넘겨야 하는데, 각자의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그 다채로움이 재미를 줬다. 지난 11월 20일 훈련 말미에 치른 3·6학년팀과 4·5학년팀의 연습 경기에서도 아이들은 손이 아프다면서도 교체를 거부하고, 이미 2세트까지 끝난 상황에서도 “한 세트만 더”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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