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50] 되짚고 싶은 글 ④
라는 글은 강만길이 1980년대 후반에 신문에 기고한 역사 에세이다. 고유한 우리 문화에 대해 서술하면서 '용광로 속에서도 녹지 않았던' 주체성을 살피고, '불어닥친 강풍'에 대처하는 방식, 민족문화 등을 이야기한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적절한 명제가 있는 것처럼 세계 문화란 세계 모든 민족사회의 문화가 몇몇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문화 형태로 획일화되어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세계의 각 민족사회가 각기 그 문화적 특징을 가져야 하고, 그 다양한 문화적 특징들이 모여 하나의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올바른 의미의 세계 문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느 한 민족문화가 세계화·국제화하기 위해서는 첫째, 제 문화의 개성이나 특징을 더 선명히 하고 잘 보전하는 일, 둘째 다른 민족문화의 소중함이나 존재가치를 제 민족문화의 그것만큼 인정하는 일, 셋째 다른 민족문화를 적대시하지 않고 그것들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하나의 세계 문화를 형성하려 노력하는 일 등이 중요하다.세계에서 유일한 분단민족으로 남아 있는 우리 민족의 경우 우리 문화의 세계화·국제화 추진도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지만, 한편 민족분단으로 이질화되고 있는 우리 문화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일이 그보다 더 시급하다. 정치·경제적 통합에 비해 문화적 동질성의 회복은 더 중요하면서도 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통일을 앞당기는 일은 민족문화의 이질화를 막는 길이며, 동질성 회복한 우리 문화야말로 그 민족문화의 특징을 높여 획일이 아니라 각 민족문화들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세계 문화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곧 우리 문화의 국제화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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