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풀에 경의를…50년 간 자연 탐구한 미술가 임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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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자연과 현장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300여 점의 작품과 기록물로 소개한 대규모 전시였다. 1974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임동식은 ‘한국청년미술작가회’ 창립 멤버이며, 자연 현장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기증 자료가 지난 4월 서울 평창동에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 ‘임동식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소장돼 있다.

미술 애호가들이 ‘2020년 최고의 미술 전시’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게 있다. 서울 서소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임동식 회고전이다. 1970년대부터 자연과 현장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300여 점의 작품과 기록물로 소개한 대규모 전시였다. 기간은 3개월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문을 연 날이 한 달도 채 안 됐다. 50년 가까이 자연과 예술,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를 조명한 전시는 그렇게 끝났다.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이끼를 들어 올리는 사람, 임동식 전’이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다. 회화 40여 점과 드로잉 100여 점을 볼 수 있는데, 전시장에 들어서 처음 만나는 그림부터 범상치 않다. 공룡 알 같은 게 널린 바닷가 풍경인데, 유화 물감으로 그리면서 최소한의 기름만 썼고, 세필 터치가 두드러진 화면엔 독특한 기운이 감돈다. 다른 그림엔 풀만 무성하다. 그 안에 사람만 한 풀무더기가 보이는데, 작품 제목이 ‘온몸에 풀 꽂고 걷기’다.

1974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임동식은 ‘한국청년미술작가회’ 창립 멤버이며, 자연 현장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75년 8월 충남 안면도 꽃지해변에서 벌인 퍼포먼스가 이번 전시에 ‘1975 여름 안면도 꽃지해변의 기억’이란 제목의 대형 회화로 나왔다. 바로 공룡 알 그림이다. 그는 81년 국내 최초 자연미술운동그룹 ‘야투’를 설립했다. 그해 독일로 유학을 떠난 그는 83년부터 국립 함부르크 미술대학에서 수학했고, 90년 귀국했다. 충남 공주 원골마을에 정착한 그는 “농사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자연예술이자 생태예술”이라며 ‘예술과 마을’ ‘자연예술가와 화가’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왔다. 지난 2일 그를 만났다.3년 전 전시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보지 못했다.“아쉽지만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 앞서 서울시에 자료 1300건을 기증했는데, 그 자료를 학예사들이 하나하나 분류해 작품과 함께 배치했다. 환상적인 전시였다.

세상에서 잊힌다는 두려움은 없었나.“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아니라, 나를 알릴 에너지와 작업할 것, 그 내용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자연과 인간의 의지가 균형을 이루는 예술을 하고 싶었다. 불안을 자극하는 것들이 넘치는 세상에 내 작업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감사하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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