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4일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저항의 주체’로 거듭나고 있는 2030 여성·성소수자 등을 지켜보면서 새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4일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저항의 주체’로 거듭나고 있는 2030 여성·성소수자 등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민주주의 세대의 등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집회 무대에 올라 “모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시절부터 40년 동안 수많은 투쟁을 하면서 맞고 밟히고 끌려왔던 분노와 감방 두 번 가고 눈을 가린 채 대공분실 세 번 끌려가 고문당하고 온 몸이 빗자루가 된 채 맞아 거꾸로 매달렸던 스물여섯 살의 울분들이 남태령을 은하수처럼 넘던 응원봉과 트랙터를 보며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도위원은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남태령’은 지난달 21~22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행진이 경찰에 가로막히자 농민과 연대하기 위해 2030 여성·성소수자 등이 서울 남태령 고개로 달려가 결국 경찰 차벽을 열게 한 사건을 말한다.김 지도위원은 “저는 여러분을 보며 이제야 진짜 민주주의 세대가 왔구나 실감했다”며 “저렇게 찌질하고 졸렬한 놈들이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여당이었던 나라에 유일한 희망, 여러분들이 만들어갈 세상은 똑같은 양복 입은 아저씨들이 만든 세상보다 멋지고 응원봉처럼 무지개 색깔로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은 “아직도 남태령에 갇혀 있는 노동자”가 있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그는 “파업 한 번 했다고 470억원 손배를 당한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동지들, 3년째 싸우고 명동 세종호텔 동지들, 그리고 불탄 옥상에서 363일째 고공농성 중인 구미 옵티칼 박정혜·소현숙”의 싸움을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들은 남태령의 모진 추위를 폐허의 고공 위에서 얼마나 더 견뎌야 할까. 박문진과 저는 고공농성 경력직이다. 동지가 목을 맨 크레인에서 309일 만에 저를 살아내려오게 했던 건 희망버스였다. 이제 우리가 소현숙·박정혜의 희망버스가 되자. 1월10일 옵티칼로 와달라. 박정혜·소현숙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이 되자”고 했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였던 김 지도위원은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기 위해 309일간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였다.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였던 박 지도위원은 복직을 요구하며 2019년 7월부터 의료원 옥상에서 227일간 고공농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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