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0월 19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이후, 김영환 충북지사가 해당 사찰에서 윤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당부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0월 19일 오후 충북 단양의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 를 방문, 대조사전을 참배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가 한 종교행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김 지사가 해당 발언을 한 사찰은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8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總本山)인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3주년 기념대법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 사진 김 지사 페이스북 영상 캡처 국민의힘 소속인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구인사 여러분께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볼까 한다'며' 구인사 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런 발언을 접한 도민 등 주민 반응은 엇갈렸다. 김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해당 발언 영상엔'수사 대상자를 기도해달라니''탄핵을 기도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등처럼 김 지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적지 않게 달렸다. 윤 대통령이나 김 지사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의 응원 댓글도 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과 관련해 충북도는'바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尹 자주 찾았던 구인사 어떤 곳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0월 19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점심 공양 장소로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구인사 방문은 후보 시절 이후 세번째였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의 구인사 방문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건 총 3차례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인 2021년 10월 19일과 그해 12월 31일 구인사를 두 차례 방문했다. 당선 뒤인 지난해 10월 19일에도 구인사를 찾았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구인사에 간 적 있다. 尹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2022년 5월 3일,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서다. 김 여사는 대선 후보 시절 재방문을 약속했던 윤 대통령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 구인사를 찾았다고 한다. 2022년 5월 당선인 배우자 신분으로 구인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이라는 김 지사 발언에서 엿볼 수 있듯 구인사는 윤 대통령에게 특별한 장소로 짐작된다. 2023년 12월 황상무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구인사를 방문했을 때'윤 대통령이 '지난 10월 단양 구인사에서 기운을 받고 힘을 얻었다. 구인사에 꼭 가보라'고 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구인사를 찾은 시점(2023년 10월 19일)은 여당이 참패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10월 11일) 직후기도 하다. 한때 종교계 안팎에선'윤 대통령이 구인사에서 위로를 받는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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