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완도 읍 부친 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 선고된 김신혜 씨가 25년 만의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장흥 교도소를 출소했습니다. 김씨는 출소 후 석방된 장흥 교도소에서 취재진에게 25년 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고통을 털어놓으며 앞으로 사회의 제도 개선에 힘쓸 것임을 밝혔습니다.
6일 오후 재심 사건 1심 무죄 판결 로 친부 살해 혐의를 벗은 김신혜 씨는 전남 장흥교도소 를 나서며 취재진에 이렇게 밝혔다.이날 김씨는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시종 명료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발언 내용 역시 정돈된 모습이었다."아버지의 딸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김씨는 이어"제게는 또 남아 있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판부와 판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부끄럽지 않게, 한 인간으로서 또 그 딸로 살았던 그 세월이 헛되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재심에서 무죄 판결 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는"사실 그냥 뭐 특별히 어떤 생각이 들었다기보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좀 우리나라 사회 제도가 이번에 확실히 바뀌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해 봤다"고 말했다.
윤씨와 장씨는 김씨 사건 재심을 맡아온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이날 재심 선고 재판이 열린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과 장흥교도소를 잇따라 찾아 연신 만세를 불르고, 풀려난 김씨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10년 간 이어진 재심 사건을 맡아온 박 변호사는 이날 무죄 선고 직후"지난 25년 동안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온 김신혜씨의 진실의 힘이 무죄 선고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오랜기간 수감 생활을 해온 김신혜씨의 몸과 마음의 상처가 회복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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