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 차장은 경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막은 혐의를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이 17일 체포됐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고 무기 사용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23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김 차장이 세 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둔 상태였다. 지난 13일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 역시 함께 체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경찰은 경호 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영장 집행을 보류했다.김 차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누구의 지시도 아니었고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경호처 직원들에게 무기를 사용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 무기는 경호관들에겐 평소 근무 중 늘 휴대하는 장비”라고 말했다. 경호처 내부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에 응하기로 결심한 과정도 설명했다. 김 차장은 “1차 저지선이 뚫리고 마지막 3차 저지선에서는 경호처의 적은 숫자로 많은 경찰 인원을 막아내려면 무력 충돌밖에 없는데 절대 그래선 안 된다고 하셨다”며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초법적·불법적 영장을 집행하는 것에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석하지 않은 것이지 유혈 사태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이건 아니라며 출석을 결심하셨다”고 전했다.이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말씀을 했지만 ‘이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바닥에서 오로지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서 지키기 위해 저렇게 지지하는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기운 차려서 꿋꿋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에게는 “너도 너의 본연의 임무에 소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차장은 국수본과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제시하거나 고지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정문을 손괴하고 침입했다. 그 이후에 벌어진 저희가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에 대해서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직권남용으로 체포하고 출석하라고 하니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국민이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023년 12월 윤 대통령 생일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과 김 차장이 직원들을 동원해 헌정곡을 합창하게 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생일에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축하송 안 해주냐”고 반문하면서 “경호처도 참모기관이고 근접해서 모시는 기관이다. 옆에 있는 책상 옆에 앉아 있는 동료가 생일이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겠냐”고 답했다.경호처 내에서 ‘김용현·김건희 라인’으로 통했던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체포 과정에 순응한 직원을 대기발령 했다는 내부 주장도 나왔다.서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KIMSUNG-HOON 윤석열 체포영장 경호처 국수본 공수처 특수공무집행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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