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세론’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선 같은 성적표지만, 이를 받아든 각 캠프의 표정은 상이했다.
기호대로 2·3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과 박주민 후보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기호대로 2·3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과 박주민 후보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이 다음 정치 행보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낙선에 이어 당권을 노리고 뛰어든 전대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득표율 21.37%는 내부 목표였던 ‘30%대 안팎’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다선 국회의원·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으로 정치권에 오래 몸담아왔지만 인지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29.29%로 박 의원을 앞섰지만, 권리당원 지지율과 국민·당원 여론조사에서 모두 꼴찌였다. 대의원 투표 가중치가 높아 최종 득표율에서 박 의원을 제쳤지만 격차는 4%포인트도 안 됐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연설회가 취소되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던 점이 악재였다. ‘친노’ 정체성과 당 취약지역인 영남권 득표율을 올려 재집권을 이끌겠다는 청사진도 대세론 쏠림을 막지 못했다. 수년째 험지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쳐온 그간 노력이 21% 지지로 돌아온 데 대해 캠프 관계자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9일 “‘언젠가 쓰임이 있을 것’이라는 소신이 계속 꺾여왔다”고 말했다. 당분간 암중모색이 불가피해졌지만, 영남권 대권 잠룡으로서 행보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월호 변호사’로 얻은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당원 여론조사에서 19~22%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권리당원·여론조사에서 앞섰음에도 3위를 한 것은 당원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선거 내내 박 의원이 말해온 당내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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