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변호사, 1인 시위 17일 차

김남주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부결 후 17일째 볼보 빌딩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남주 변호사 (49·법무법인 도담 대표)는 2일 정오에도 어김없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 빌딩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손팻말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라고 적혔다. 이날이 17일 차 시위였다. 탄핵 반대파와 찬성파가 함께 몰려와 대치하느라 볼보 빌딩 앞 현장은 그 어느 날보다 번잡하고 소란스러웠다. 김남주 변호사 가 이곳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 8일 낮이었다. 전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에 대한 탄핵안 이 부결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당시엔 시위대나 유튜버 어느 한 명도 없던 때였다.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만 서너명 나와 있었다. “전날 추운 날씨에도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시위하느라 힘들었는데, 윤석열은 저 관저 안에서 편히 쉬고 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났어요. 바로 그날부터 피켓을 들었죠.” 국회의 탄핵소추도 필요하지만, 어서 빨리 ‘ 내란범 ’을 체포·구속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김 변호사가 1인시위에 나서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동료 변호사들이 호응했고, 이는 ‘윤석열 체포 변호사단’이 급조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매일 이어진 내란범 윤석열 즉각 체포·구속을 위한 법률가 릴레이 1인 시위에 4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2일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김광중·한승관 이사가 함께했다.첫날 시위 장소는 관저 정문 앞 도로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이었다. 대통령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경찰청 소속 202경비단은 근처가 경호구역이라고 주장하며 통제를 했다. 김 변호사는 경호구역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떨어진 구역에서 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시위를 관철시켰다. 10여일 뒤엔 군인권센터가 관저 정문과 붙은 볼보 빌딩 앞 차도에 집회신고를 했는데, 용산경찰서로부터 금지 통보가 떨어졌다. 이에 민변 변호사들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집회 금지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집회금지통고 처분 효력을 정지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군인권센터는 집회를 열 수 있었다. 이때부터는 1인 시위도 아예 볼보 빌딩 앞 인도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경호 경찰이 에워싸고 막아서면서 몸싸움까지 벌여야 했다. 매번 시위할 때마다 실랑이를 벌이는 게 힘들어 지난 30일부터는 아예 볼보 빌딩 앞에 집회신고까지 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관저 인근에서 1인시위를 처음 시작하고 우여곡절 끝에 시위 장소를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서 202경비단의 경호 의지를 꺾어놓은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며 웃었다.그는 “내란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박종준 경호처장을 빨리 피의자로 신분 전환해 먼저 체포·구속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지난 31일 박종준 경호처장을 내란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는데, 김 변호사는 고발인을 대리하고 있다. 5일 중부, 7~9일 전라권에 많은 눈…8~9일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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