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시대착오적 관점의 기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지적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성차별적 시선을 동시에 담은 기사가 눈에 띈다. 자동차 정보 웹진 ‘더 드라이브(The Drive)’는 지난 8일 “[단독] 윤석열 거꾸로 입은 듯한 바지 화제...김건희 여사 내조 없나, 진실은?”이란 기사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 대통령이 바지를 거꾸로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윤 대통령은 업무 도중 걸어가는 과정에서 배꼽 아래에 걸쳐진 바지가 축 늘어져 있다”며 “지퍼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지적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성차별적 시선을 동시에 담은 기사가 눈에 띈다. 자동차 정보 웹진 ‘더 드라이브’는 지난 8일 “[단독] 윤석열 거꾸로 입은 듯한 바지 화제...김건희 여사 내조 없나, 진실은?”이란 기사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 대통령이 바지를 거꾸로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패션을 조롱하면서 김 여사가 내조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며 성차별적인 시선까지 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을 바지조차 제대로 못 입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던 걸까? 진짜로 남자들은 배우자가 바지 방향까지 정해줘야 한다고 믿는 걸까? 이러한 온라인상 가십을 어떤 근거로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까? 윤 대통령 정장‘핏’에 대한 지적은 술자리 안줏거리에 지나지 않는 소재인데 [단독] 표기까지 달고 보도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김 여사는 ‘쥴리’ 논란에 대한 해명 인터뷰로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문제로 첫 모습을 선보인 이후 김 여사의 성차별적 시선은 끊이지 않았다.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김 여사 외모 품평 여론을 방송에서 공론화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가 초래한 측면이 있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김 여사에 대한 성차별 의견을 확대재생산했다.
이 역시 해묵은 지적이다. 지난 2019년 2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성차별 호칭이나 표현을 개선하자며 ‘집사람’·‘안사람’·‘바깥사람’ 등을 ‘배우자’로, ‘내조’나 ‘외조’ 대신 ‘배우자의 지원, 도움’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언론에선 줄곧 ‘조용한 내조’를 강조하고 있다. 김 여사의 활발한 활동을 강조하기 위해, 왜 ‘조용한 내조’를 하지 않느냐는 비판 등 ‘조용한 내조’가 정치쟁점이 되기도 했다. “김건희, 조용한 내조 끝?…‘첫 공개연설’ 이어 나토 외교무대 데뷔”대통령실이나 정치권에서 ‘조용한 내조’라는 표현을 썼으니 언론도 쓸 수 있지 않냐는 질문은 절반만 타당하다. 직접 인용이 아닌 경우 ‘조용한 내조’ 대신 ‘조용한 행보’ ‘조용한 일정수행’ 등 대체표현을 찾기에 무리가 없다. ‘내조’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가부장제의 고정관념이 아니라면, 대통령이 바지를 거꾸로 입었는데 김 여사를 탓하는 황당한 기사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내조 논란이 있었다. 2018년 12월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일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시에선 시 당국이 포상수상자의 아내에게 주는 ‘내조공로상’을 폐지하기로 했다. 수상자가 남성일 경우 여성 배우자에게 내조공로상을 주지만 수상자가 여성일 경우 남성 배우자에게는 주지 않아 왔다고 한다. 성차별이란 비판 끝에 관련 제도를 폐지한 것이다. 물론 김 여사 측이 논란을 부르고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측면도 있다. 김 여사 사진이 그의 팬클럽이나 김 여사 오빠를 통해 SNS나 일부 기자들에게 유포되거나, 김 여사가 입은 옷이나 액세서리가 얼마인지 구체적인 정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교차로 우회전 땐 일단 멈춰야'…안 지키면 범칙금운전자분들, 이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 만났을 때 주변을 더 잘 살피셔야 합니다. 모레(12일)부터 누가 건너고 있지 않아도, 누군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에…민주당, '순방 수행원 공개' 발의최근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도 강도 높은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민주당 김건희 비선 수행원 법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